[프로축구개막] ④'올해 우승도 전북' 한목소리…대항마는 대전(끝)
지속적 전력 보강 대전도 창단 첫 우승 노려볼 만해
강등 걱정 줄어 하위권 순위싸움에 변수…인천·부천 새바람 일으키나
![전북과 대전의 슈퍼컵 경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5/yonhap/20260225071706437dilr.jpg)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지난해 '더블'(2관왕)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2연패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사령탑이 교체되고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컸지만, 짜임새 있는 전력 보강에 지난 시즌 되살린 '우승 DNA'가 어우러져 여전히 K리그1 최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고 새 시즌에 앞서 역시 포지션별로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수혈한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북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꼽혔다.

전북 독주냐, 대전 새 역사냐
지난 시즌 '더블'을 지휘한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 1년 만에 물러나고 김천 상무를 이끌던 정정용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선수단에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주장 박진섭(저장FC·중국)을 비롯해 송민규(서울), 홍정호(수원), 전진우(옥스퍼드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권창훈(제주), 한국영(대구) 등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이 팀을 떠나고 그 자리를 모따, 오베르단, 김승섭, 박지수, 조위제 등으로 채웠다.
임형철 해설위원은 25일 연합뉴스에 "이탈 선수들이 있었으나 그래도 꽤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강했다. 게다가 티아고, 송범근 등이 건재해 현재도 리그 내 최상위 전력"이라면서 "(지난 21일 대전에 2-0으로 완승한) 슈퍼컵에서도 보여줬듯 팀 분위기도 좋고,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도 많다"며 올해도 전북이 독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령탑 교체 영향에 대해서는 "포옛 감독도 그랬지만 정정용 감독이 원하는 세부적인 전술이나 시스템을 새로 갖춰나가는 과정에서 전반기에는 부침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더 역동적인 팀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하 해설위원도 전북을 우승 후보 첫손가락에 꼽았다.
박 위원은 "오베르단, 모따의 영입으로 센터라인을 강화했고 김승섭, 이동준 등이 버틴 측면의 속도도 우수하다"면서 "장기 레이스에 적합한 라인업을 보유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전북을 견제할 팀으로는 황선홍 감독의 대전이 선두 주자다.
대전도 지난 시즌이 끝나고 다시 화끈하게 지갑을 열어 울산 HD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엄원상과 루빅손을 비롯해 디오고, 주앙 빅토르, 하창래 등을 품었다.
박찬하 위원은 "대전은 최근 몇 시즌 선수를 거의 '무제한' 영입해 왔다. 대부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라면서 창단 첫 우승을 위한 대전의 지속적 투자에 주목했다.
그러고는 "브라질 공격수 디오고가 얼마나 빨리 팀과 리그에 녹아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형철 위원도 전북의 적수로 대전을 가리켰다.
다만 임 위원은 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 등의 활약을 기대하면서도 "한 방 결정지어 줄 선수의 무게감 면에서 아직은 전북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짚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현영민 위원장은 전북과 대전, 둘 다 우승 후보로 들고는 "두 팀 모두 좋은 스쿼드를 갖췄다. 여기에 지난 시즌의 자신감이 올해도 유지될 거 같다"고 예상했다.
![대전 엄원상(맨 뒤)이 전북과 슈퍼컵 경기를 뛰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5/yonhap/20260225071707133aqsz.jpg)
현 위원장은 외국인 선수를 무제한 보유할 수 있게 되는 등의 제도 변화도 전북, 대전 같은 기업구단에는 "수준 높은 선수를 더 영입할 수 있어 성적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임형철 위원도 "스포츠에서 더 많이 투자하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일단 선수층이 두껍고 스카우트 시스템도 잘 갖춰진 팀, 즉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팀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구단 간 '체급'이 더 명확하게 나뉘는 계기가 될지 지켜볼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는 최근 늘 우승 후보로 평가받아온 FC서울이 올해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요소 중 하나다.
김기동 감독 부임 3년 차인 올해 서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주장 제시 린가드가 팀을 떠났으나 송민규, 후이즈, 바베츠, 로스 등이 합류했고 '요르단 철벽' 야잔과는 재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임 위원은 "서울은 우승권에 들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환호하는 인천 선수단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 시즌 만에 이뤄낸 승격은 뛰어난 지도자와 1부급 선수단이 찰떡 호흡해 빚어낸 결과물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그쳐 충격적인 자동 강등을 당한 인천은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부터 전면 교체하며 쇄신에 나섰다. 2025.10.2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5/yonhap/20260225071707369uxml.jpg)
줄어든 강등 걱정, 하위권 순위 싸움 변수
지난해까지는 K리그1에서 최대 세 팀까지 강등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성적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된 김천을 빼면 최대 한 팀만 K리그2로 떨어진다.
그만큼 K리그1 팀들에는 강등 걱정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박찬하 위원의 지적대로 이제 감독들은 "강등 부담 때문에 공격적인 경기, 다양한 전술을 쓰기 어렵다"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게 됐다.
상위권 경쟁에 큰 영향은 없겠으나 당장 하위권 팀들에는 '동기 부여'가 쉽지 않고 '생존 경쟁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을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K리그2 우승과 함께 1부로 복귀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창단 후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는 부천FC가 얼마만큼 순위싸움에 새바람을 일으킬지도 관심이다.
박찬하 위원은 "인천은 K리그2에서는 공수 안정감이란 확실한 무기를 보여줬으나 1부에서는 고전이 예상된다"면서 "무고사, 제르소, 이명주 등 주축 선수들의 적잖은 나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부천에 대해서는 "객관적 전력만으로는 하위권이 예상되지만 콘텐츠가 확실한 팀이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장점이 있어 여러 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크다"면서 "시즌 초반에 1, 2부의 차이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득점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영민 위원장과 임형철 위원은 인천과 부천이 중위권 싸움에 끼어들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임 위원은 부천에 대해 "K리그2에서 보여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은 정말 단단했다"면서 "부천을 얕봤다가는 되레 당할 팀들이 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 위원은 또 이정효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K리그2 수원 삼성을 올 시즌 K리그1·2를 통틀어 가장 주목할 팀으로 꼽는 한편으로 '이정효가 떠난' K리그1 광주FC의 행보도 지켜보려 한다.
임 위원은 "선수 보강이 뜻한 대로 잘되지 않는데다 감독까지 바뀌어 선수단이 불안해할 수 있는 처지"라고 광주의 상황을 전했다.
이정규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광주는 '선수 등록 금지 징계'로 올해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6월에나 신입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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