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열혈 농업인> 밤&배 농사 대표 인터뷰

서울문화사 2024. 10. 6. 09:0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곡면 

대한민국 명불허전 공주 밤

“왜 공주 밤, 공주 밤 하는지 아시겠죠?
자연의 선물과 생산자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랍니다.”
- 원가네 햇촌농원 원종현 대표

밤을 빼고 공주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을 정도로 공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공주시 사곡면에서 ‘원가네 햇촌농원’을 운영 중인 원종현 대표는 올해로 8년째 밤농사를 짓고 있는 젊은 농업인이다. 20대에 아버지와 함께 이곳에서 밤농사를 시작했는데 첫해를 보내고 아버지는 고향인 인천으로 돌아가고, 원종현 대표 혼자 남아 지금까지 밤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농촌 출신도 아닌 20대 청년이 이곳에 정착해 밤과 사랑에 빠진 이유는 공주의 자연환경과 그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밤을 보며 느끼는 희열 때문이다. 1만 9,800㎡(6,000평)에서 시작한 밤농사가 이제 6만 6,000㎡(2만 평)가 넘는 규모로 확장됐으니, 그의 밤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주 밤이 왜 유명한지 소비자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토양이 좋고, 배수가 잘되며, 공기가 맑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주는 혜택은 공주가 가진 큰 자산이죠. 여기에 수확 후에 후처리를 하지 않고, 후숙 후에 당도가 높아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물에 뜨는 밤을 모두 제거하고, 크기도 기계로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치며, 벌레 먹은 밤은 육안으로 3회에 걸쳐 제거해요.” ‘명물허전 공주 밤’이라는 타이틀은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걸 설명하는 원종현 대표의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진다.

밤은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영양 식품으로도 손꼽힌다. 예로부터 기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원기 회복식, 아이 이유식 등에 활용했다.
info 원가네 햇촌농원 주소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상골길 65 문의 0507-1322-6481

 사곡면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을 품은 공주 배

“공주 배는 한 번도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어요.”
- 통천포 상배농원 박종협 대표

16년째 공주시 사곡면에서 배 농사를 짓는 통천포 상배농원의 박종협 대표는 2만 3,100㎡(7,000평)에 달하는 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확을 앞두고 실하게 잘 자란 배를 바라보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젊은 층에게 다소 소외받는 과일임에도 공주 배가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박종협 대표는 오랜 단골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었다.

“단골들이 오래전부터 했던 말이 우리 배는 옛날 배 맛이 난다고 해요. 그게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니 깊은 단맛이랄까? 자연스러운 단맛이랄까? 그 2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거죠. 실제로 단골 고객이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당도기로 측정해봤는데, 단연 우리 배의 당도가 가장 높다고 하더라고요. 공주가 지닌 자연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퇴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운 맛이 난다고 생각해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든요. 여기에 천변이라 일교차가 크고, 사토질이라서 물 빠짐이 좋으니 당도는 인위적인 힘을 전혀 빌리지 않고도 높을 수밖에 없는 거죠.”

이렇게 생산되는 사곡면의 배는 정작 공주 안에서는 맛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매년 수확을 기다리는 단골들이 줄을 선다고 한다. 1900년경부터 시작된 공주의 배 농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배 맛을 알아보는 단골들의 안목으로 인정받는 명품 배로 자리 잡고 있다. (기사협찬: 공주문화관광재단)

info 통천포 상배농원 주소 충남 공주시 사곡면 위안양골길 17 문의 010-5311-0348
배는 수분이 풍부해 갈증 해소에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가을이나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와 소화 장애를 예방한다. 비타민 C도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그만인데 감기에 걸렸을 때 배를 꿀과 함께 익혀 먹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에디터 : 김수영 | 사진 : 김정선 | 기사협찬 : 공주문화관광재단

Copyright © 우먼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