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 자수하면 바보 아니냐” AI 부정행위 상아탑 윤리 마저 뒤흔든다 [세상&]

김용재 2025. 11. 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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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확인돼 논란이 커지면서 대학 내 AI 활용 윤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대학생들의 부정행위 사례는 꾸준히 알려지고 있으나 그때마다 대학의 대응은 미온적이란 지적도 이어진다.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등 논란이 최근 커지면서 AI 윤리적 활용 등 교양강좌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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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온라인 교양 시험서 AI 활용 부정행위
“시험 구조가 문제” vs “전부 퇴학시켜야”
대학 10곳 중 7곳 AI 관련 가이드라인 없어
교육부 “AI 윤리활용 교양강좌 개발할 것”
연세대학교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알려져 대학가 논란이 커지면서 대학가 내 AI 활용 윤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용재·안효정 기자] 연세대학교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확인돼 논란이 커지면서 대학 내 AI 활용 윤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등교육 차원에서 ‘AI 윤리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연세대에서는 온라인 교양 강의 ‘자연어(NLP) 처리와 챗지피티’ 과목의 담당교수가 비대면 중간고사와 관련해 “영상 확인 중 부정행위를 하는 모습이 매우 다수 확인됐다”라고 공지하면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논란이 촉발됐다.

‘AI’ 주제 비대면 온라인 시험서 AI 활용 부정행위 발생
연세대 재학생 “AI 부정행위 고려 안한 시험구조 잘못”

비대면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되는 강의기 때문에 시험 등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있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시험 시간 동안 컴퓨터 화면과 손·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촬영해 제출해야 했다. 문제는 시험 문제를 캡처하거나 주기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는 다른 부분을 응시하고 의도적으로 촬영 화면을 잘라 다른 프로그램을 보이지 않게 하는 행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점이다.

문제는 AI 활용이 대학 내에서 빠르게 퍼진 만큼 예견된 사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세대 재학생 A씨는 “이미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은 자수하면 바보가 되는 상황 아니냐”면서 “애초에 AI를 활용한 수업에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고려하지 않은 시험구조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에브리타임에서는 이를 두고 ‘전부 퇴학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시험 구조가 잘못됐다’ 등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대학생들의 부정행위 사례는 꾸준히 알려지고 있으나 그때마다 대학의 대응은 미온적이란 지적도 이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131개 대학 중 77.1%는 생성형 AI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책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못했다.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대학 역시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막을 구체적인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AI 커닝 사태가 불거진 연세대 역시 앞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대학 중 하나다.

연세대학교 표지석 [연합]
연세대, AI 윤리 관련 학생·교직원 의견 수렴 예정
교육부, 대학에 공통 적용되는 ‘AI 윤리’ 강의 개발

정부와 대학 차원에서는 AI 윤리교육 등을 통해 이를 대처하겠다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연세대는 논란이 커지자 학내 AI 혁신연구원 주재로 AI 윤리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로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관계자는 “비대면 강의·시험 등에서 집단 커닝 사태가 있다면 앞으로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학내 구성원들이 다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학생들이 윤리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를 깨닫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발전적으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대학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AI 윤리교육’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AI 관련 비전공 대학생도 AI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 중심으로 기본 교육을 강화한다.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등 논란이 최근 커지면서 AI 윤리적 활용 등 교양강좌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AI에 과몰입하거나 의존하지 않고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리터러시 교육도 지속적으로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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