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싱어 인텔 CEO, 머스크에 공개 구애..."반도체 생산라인 개인 투어 해주겠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공개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 견학에 공개적으로 초대했다. 26조원에 달하는 미 정부의 거액 보조금을 등에 업고 파운드리 경쟁에 나선 인텔이 머스크를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것이다.
24일(현지 시각) 겔싱어 CEO는 X에서 머스크를 태그하며, “이번주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행사에서 당신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당신에게 우리 반도체 생산라인 개인 투어를 제공하고 싶다”고 썼다. 머스크는 반도체 시장에서 ‘큰 손 고객’으로 통한다. 테슬라 차량에 들어가는 수많은 차량용 반도체부터, 민간 우주 항공 회사 스페이스X,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AI스타트업 xAI 등 반도체 수요가 큰 기업을 다수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머스크는 겔싱어의 ‘공개 구애’에 공식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IT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인텔의 파운드리는 머스크에게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머스크는 기계 학습, 컴퓨터 비전, 자율 주행, 생성형AI 챗봇 등 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및 AMD에서 대량의 AI반도체를 구입하지만,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인텔이 초기 반도체 고객을 대대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만큼, 보다 좋은 조건으로 반도체 생산을 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한편 겔싱어는 이 같은 공개 구애를 포함해 파운드리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오랜 라이벌이었던 AMD를 포함은 누구의 반도체든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으며, 자체 AI반도체 생산을 고려하는 오픈AI와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고 반도체 생산라인을 지어도 대량의 주문이 확보되지 않으면 파운드리 사업은 성공할 수가 없다”며 “겔싱어가 직접 ‘세일즈’에 나선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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