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로또 '갱단'이 등장했다.
갱단은 범죄를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폭력 집단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스위스에 수학자들이 모여 만든 갱단이 화제인데요. 바로 로또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합을 시도하는 '갱단'이 등장한 것이죠.
스위스 매체 '블릭'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복권 회사 로터리 로망드가 주최한 복권 게임 '조커'의 조합에 잘 조직된 베터 네트워크가 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로또 판매점 직원은 "그들은 지폐로 가득 찬 봉투를 들고 와서 모든 조합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회상했는데요.
다른 로또 판매점 직원들도 수학자처럼 보이는 매우 자신감 넘치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가게 주인은 보통 20~30프랑(3~4만 원) 정도 이 게임을 판매했던 것에 비해 이날 하루 15,0000프랑(약 2,300만 원)이 이 게임에 걸렸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른 복권 판매점 주인은 자신의 매장에서 8만 프랑(약 1억 2천만 원) 로또가 판매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복권 판매점 주인들의 신고로 복권 회사 로터리 로망드는 게임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는데요. 복권 회사 총책임자인 장 뤽 모네르-바네는 "로또에 대한 매우 비정상적인 베팅을 발견하는 즉시 관련 기관에 통보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 15일 로또 추첨이 이루어졌는데, 실제로 당첨자가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당첨자가 로또 갱의 일원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00만 개의 모든 조합을 플레이한 로또 갱이 투자한 금액은 200만 프랑으로 약 31억이 됩니다. 반면, 이날 당첨금은 260만 프랑으로 약 41억 원에 달하니 수익성 있는 시도였습니다. 단, 당첨자가 로또 갱단일 경우에 한해서이죠.
그렇다면 모든 로또 복권 조합수를 사버리는 것은 불법일까요? 일부 복권에서는 한 명 당 살 수 있는 로또 복권 수를 제한하고 있는데요.
로터리 로망드는 이러한 제한이 이번 로또 게임인 '조커'에도 적용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 자체는 불법은 아니지만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며, 로또 보안 시스템의 잠재적 결함을 강조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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