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2] 한순간 추락 '국민타자' 영웅→18이닝 무득점 불명예 굴욕 꼬리표

이상완 기자 2024. 10. 4. 07: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웅의 추락도 한순간이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2차전(2선승제)에서 0-1로 패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직행한 두산은 홈 경기와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도 1차전 패배(0-4)에 이어 비기기만 해도 되는 2차전 마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준플레이오프(PO)행을 놓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영웅의 추락도 한순간이다. 영웅 호칭에서 굴욕 꼬리표가 붙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2차전(2선승제)에서 0-1로 패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직행한 두산은 홈 경기와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도 1차전 패배(0-4)에 이어 비기기만 해도 되는 2차전 마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준플레이오프(PO)행을 놓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를 도입한 후 정규시즌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두산은 1~2차전 합계 18이닝 동안 연속 무득점이라는 뼈아픈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뉴시스에 따르면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잘 치고 잘 달리는 것과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중요한데 삼진이 많았고, 세밀한 야구를 하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정규시즌에서 장타로 재미를 봤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장타가 나오지 않아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며 "내년을 위해 공격적인 야구, 세밀한 야구 등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김재환, 김재호, 양석환, 정수빈 등 베테랑들 위주로 경기했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실력 차이도 많이 났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선수단 운영에 애를 먹었다.

큰 기대를 걸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투수 라울 알카타라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결국 시즌 도중에 짐을 떠났고, 브랜든 와델도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0-4로 패한 두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즌 막바지에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핵심인 포수 양의지가 쇄골 부상을 당해 결국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게 감독으로서 도와줘야 하는데 내가 부족했다"며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내가 부족했다. 선수들이 제일 고생 많았다. 응원해 준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채 자책했다.

허무하게 막을 내린 아픔도 가시기 전에 경기가 끝나고는 일부 팬들은 "이승엽 나가"라는 외침을 거듭하며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