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 마실 수 있어 좋아요"...베트남 초등생 식수 해결
식수 부족으로 베트남 오지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불교계 등의 도움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 커피 재배지로 알려진 베트남 부온마투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한 시골 마을의 응우엔바응옥 초등학교.
이곳에는 제대로 된 식수 시설이 없다 보니 학생들은 매일 집에서 물을 가져 오거나 돈을 주고 생수를 사 먹어야 했다. 이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학생들로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워 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소식을 접한 마이산탑사(주지 진성스님), ㈜복성산업개발(회장 박금태), 붓다봉사단 등은 지난해 말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응우엔바응옥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해주기로 하고 태양광 정수시설 설치에 나섰다.
오염된 지표수가 유입되지 않는 지하 깊은 곳까지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확보한 뒤 이를 태양광 발전기로 정수기 필터를 가동하는 방법이다.
300여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산업용 필터가 내장된 시스템과 열악한 전력 사정을 고려, 3㎾ 태양광 발전시설까지 갖췄다.
공사가 마무리되자 진성 스님과 복성산업개발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응우엔바응옥 초교를 직접 방문, 준공식에 참석하고 학생 600여명에게 학용품, 자전거 30대 등을 기증했다.
이 자리에서 응우엔바응옥 초교 타이 티 늉 교장은 “한국에서의 후원으로 태양광 정수시설과 학용품, 자전거를 전해 주셔서 정 감사하고, 학생들도 너무 행복해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준공식에 참석했던 전문순 복성산업개발 부회장은 17일 "학생들이 맑고 깨끗한 식수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며, “나눔과 봉사는 기부 자체보다 나눔 현장에서 마음으로 직접 느끼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나눔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기부를 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복성산업개발 관계자들은 푸억빈사와 아동보호기금 센터를 방문, 120대의 자전거를 전달하는 한편 뷰짱사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금태 복성산업개발 회장은 자전거 전달식에서 “지난 2019년 베트남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전달했는데, 그때 환하게 웃던 학생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자전거에 학생들이 소망하는 꿈과 희망을 안고 힘차게 달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복성산업개발은 토목건설 중견기업으로 매년 어려운 환경에 처한 국내외 취약계층에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얀마 양곤의 고등학교에 1억원을 후원, 학교 건물을 건립했으며 2019년부터 마이산탑사와 함께 베트남 초등학교에 정수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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