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떠나기 전, 몸부터 챙기세요”... 필수 건강 점검 5가지

여행 전 아프지 않으려면 준비할 것들

해외여행을 앞두고 사람들은 비행기 표와 숙소, 유심과 짐 싸기에 집중하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낯선 환경, 낯선 음식, 낯선 위생 상태 속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는 건 몸이다.

특히 동남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처럼 질병 감염 위험이 있는 국가나 장거리 여행일수록 출국 전 건강 준비는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지금부터,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건강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본다.

1. 예방접종 – 가기 전에 맞아야 의미 있습니다

여행 전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나를 위한 것도 있지만, 동행자와 현지인을 보호하는 기본 예의이기도 하다.

동남아시아 여행 시에는 A형 간염, 장티푸스 예방접종이 기본이다. 아프리카, 남미 일부 국가는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 없이는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

예방접종은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최소 2주는 걸리므로 출국 최소 2~4주 전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가까운 보건소 또는 여행자 클리닉에서 국가별 권장 접종을 확인할 수 있다.

2. 비상약 파우치 – 병원보다 먼저 꺼내는 준비물

해외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건 병원이 아니라 ‘비상약’이다.

기본 구성은 해열진통제, 지사제, 감기약, 멀미약, 알레르기약. 여기에 체온계, 소독약, 벌레 물림 연고, 밴드 등을 추가하면 좋다.

아이 동반 시에는 시럽형 해열제, 체온계, 흡입기, 유산균까지 챙기는 것이 좋고,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여분과 함께 영문 성분표, 처방전도 준비하자.

공복 복용 금지, 겹치는 성분 주의, 물 없이 삼키지 않기 등 복용법 숙지도 필수다. 약은 챙겨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3. 의약품 반입 규정 – 나라별로 다릅니다

한국에서 일반약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다른 나라에선 불법 약물로 간주될 수 있다.

일본은 슈도에페드린,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 반입이 제한되며, 아랍에미리트는 수면제, 신경안정제 계열 약물 소지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반드시 여행 국가의 의약품 반입 규정을 확인하고, 필요시 영문 진단서 또는 처방전을 병원에서 미리 받아두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나 각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4. 여행자 보험 – 실제로 병원비 25만 원 나옵니다

진짜 병원비를 내보면, 보험이 왜 필요한지 체감하게 된다. 여행자 보험은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자동 가입되거나, 항공사 예매 시 추가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보장 범위와 보험금 청구 절차를 아는 것.

진료 시에는 반드시 영문 진단서, 진료확인서, 영수증을 챙겨야 하고, 귀국 후 보험사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청구한다. 일부 보험은 24시간 내 전화 보고가 필요하므로 보험사 연락처도 저장해 두자.

5. 현지 병원 이용법 – 미리 알면 어렵지 않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언어는 통하나’, ‘카드는 되나’ 이 세 가지가 병원에 대한 가장 큰 걱정이다. 가장 좋은 선택은 외국인 진료 전문 병원(International Clinic)이다. 한국어 통역 지원이 가능하거나, 기본 영어만으로도 진료가 가능하다. 대사관, 외교부, 여행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병원 리스트를 미리 저장해 두고, 응급상황 대비용으로 간단한 증상 표현 메모나 번역앱을 활용하면 진료 접근이 훨씬 쉬워진다. 비용은 감기나 복통 기준으로 5만~15만 원 수준. 미국이나 유럽, 응급실 이용 시에는 20~30 만원 이상 나올 수 있으니 보험은 필수다.

여행 준비의 완성은 건강이다

짐은 빠뜨려도 다시 사면 되지만, 건강은 현지에서 구할 수 없다. 많은 여행자들이 말한다. “가방엔 다 있었는데, 약 하나가 없었다.” “병원은 몰랐고, 약도 없어서 결국 고생했다.” 이런 후회가 생기지 않으려면, 지금 이 체크리스트만 따라가면 된다.

여행의 설렘은 가볍게, 준비는 단단하게. 예방접종부터 비상약, 보험까지 건강을 챙기는 준비는 가장 중요한 여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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