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이재명 당선 타전… “한국의 헌법적 위기가 모든 것 바꿔”

한규준 2025. 6. 4. 04: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NN·BBC 등 주요 해외 언론 ‘이재명 당선’ 보도
일본 언론, 이 당선인의 ‘한일 외교’ 집중 전망

CNN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4일 이재명 후보의 당선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

제21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 후보의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각) ‘한국 야당대표 이재명, 대선 승리… 집권당 김문수 패배 인정’(South Korea’s opposition leader Lee wins election as ruling party’s Kim concede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지 정확히 6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미국의 동맹국이자 경제 강국인 한국에 계엄으로 인한 불확실성 끝에 정치적 안정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했다.

영국 BBC는 이재명 당선인이 지금까지 걸어온 정치적 궤적을 되짚었다. BBC는 4일(한국시각) ‘이재명: 정치 혼란이 빚어낸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Lee Jae-myung: How political chaos forged South Korea‘s new president)기사를 통해 “12·3 비상계엄이 있기 전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인 이재명이 집권하기까지는 여러 장애물이 있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소송과 수사기관의 수사 등으로 인해 야당 대표의 대선 출마가 좌절될 것으로 보였지만, 헌법적 위기가 모든 것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의 정책적 성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외신은 진보적 목소리를 내던 이재명 당선인이 대선을 거치며 중도적 정치인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일부 정책에서 메시지를 완화했다”며 “기본소득 같은 과거의 핵심 공약은 후퇴했다”고 했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과거 이 당선인은 자신을 버니 샌더스와 비교했지만 지난 대선 이후 (정책을) 중도 쪽으로 이동했다”고 했다.

일본 언론은 정권 교체로 인한 한일 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NHK는 “이 당선인은 한일 양국 현안에 대해 과거 일본에 강도 높은 발언을 반복한 적이 있다. 이재명 당선인이 앞으로도 대일 강경 노선을 취할 우려가 있다”고 해설했다.

교도통신은 “이 당선인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며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이기 때문에 양국 관계의 전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