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왕후'·'무도실무관'·'강매강', 영화관 대신 안방 3파전[TF추석기획]
추석 맞춰 공개하는 OTT 콘텐츠
티빙 vs 넷플릭스 vs 디즈니+, 시청자 선택은?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연휴를 앞두고 극장에 대작이 몰리는 건 어느덧 옛말이 됐다. 이제는 OTT가 주요 채널로 자리 잡으며 플랫폼마다 기대작들을 시기에 맞춰 내놓는다. 이번 추석 연휴 역시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의 '집콕'을 더 재밌게 혹은 가족들의 시간을 더 단란하게 만들 세 콘텐츠가 연이어 출격했다.
넷플릭스는 매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작들을 공개해 왔다. '오징어 게임'(2021) '수리남'(2022) '도적 : 칼의 소리'(2023)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번에는 시리즈가 아닌 영화로 해당 공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우빈과 김성균이 '무도실무관'으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코믹까지 적절하게 섞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티빙과 디즈니+는 시리즈로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티빙은 앞서 지난달 29일 공개한 '우씨왕후' 파트1과 이어지는 파트2를 공개했다. 이미 일부 시청자들을 확보해 둔 상태인 만큼 그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디즈니+는 연휴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 장르를 택했다. 넷플릭스와 티빙처럼 추석 연휴에 전편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추석에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이를 발판 삼겠다는 취지에 가깝다.
◆ 혹평 딛고 호평 얻을까, 티빙 '우씨왕후' 파트2
총 8부작인 티빙 오리지널 '우씨왕후'(극본 이병학, 연출 정세교)는 지난달 29일 파트1(1~4부)을 선보인 데 이어 12일 파트2(5~8부)를 공개했다. 추석 전에 파트1을 선공개하며 일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채 이들을 필두로 더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우씨왕후'가 시청자들에게 각인이 된 건 확실하다. 물론 그 과정에는 작품에 대한 호평이 아닌 역사 왜곡 의혹과 자극적인 연출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 문제다. 다만 그럼에도 기대할 수 있는 건 이러한 논란을 뒤로 하고 파트2에서는 작품성으로만 승부를 볼 수 있을지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4부까지 인물들의 서사 등을 차근차근 쌓아 올렸다면 나머지 파트2에서는 극적인 전개가 휘몰아친다.
권력 쟁탈전의 중심에 선 북부 우씨가문 왕후 우희(전종서 분)의 한층 더 치열해진 하루가 전개된다. 살아남기 위한 우희의 사투 속에서 우희의 사투 속에서 왕 고남무(지창욱 분), 국상 을파소(김무열 분), 셋째 왕자 고발기(이수혁 분), 왕후의 자리를 노리는 우순(정유미 분), 왕당의 대모달 무골(박지환 분)은 아군이 될지 적군이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 김우빈표 코믹 액션, 넷플릭스 '무도실무관'
넷플릭스는 추석을 앞둔 13일 오리지널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을 공개했다.
작품은 태권도, 검도, 유도까지 도합 9단의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 분)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 분)의 제안으로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다.
'무도실무관'의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소재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24시간 밀착 감시하고 범죄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을 다뤘다. 그동안 여느 작품에서 본 적 없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김우빈과 김성균이 콤비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극 중 2인 1조로 뭉쳐 전자발찌 대상자를 24시간 감시한다. 비교적 익숙한 형사 콤비가 아닌 새로운 직업군으로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인지라 신선한 재미가 기대된다.
또한 김우빈의 화려한 액션도 관전 포인트다. 태권도와 검도, 유도 유단자로 소개된 만큼 어떤 액션 장면에서 어떤 무술로 시원한 타격감을 완성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 김동욱X'하이킥' 작가…추석이 중요한 기점, 디즈니+ '강매강'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은 앞선 두 작품과 살짝 결이 다르다. 추석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공개될 20부작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1회부터 4회까지 공개된 '강매강'(극본 이영철, 연출 안종연)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 반장이 만나 최강의 한 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이영철 작가가 극본을 맡은 만큼 대놓고 '코믹' 소재를 표방한 '강매강'이다. 여기에 배우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가 한 팀을 이뤄 범인 대신 웃음을 사냥하러 나선 만큼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세 작품 중 가장 먼저 공개된 '강매강'은 아직까진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반복되는 개그가 2절 3절 계속돼 오히려 웃음을 잃게 되며 다소 유치하다는 불호 포인트가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반대로 대놓고 B급 감성을 내세워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저항 없는 웃음이 이어져 추석 시즌 '밥친구'로도 제격이라는 평가도 다수다. 이에 '강매강'이 추석 시즌 시청자들의 마음에 안착해 20부작을 함께할 고정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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