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침투 무인기 3D프린터로 제작… 한국군 무인기와 달라"

이다온 기자 2024. 10. 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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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해당 무인기가 우리 군의 무인기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은 "북한이 공개한 평양 침투 무인기 열상장비 촬영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날개 부분은 후퇴익 형상으로 우리 군의 무인기와 유사하지만, 날개 뒤의 동체 비율은 더 짧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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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분석 자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해당 무인기가 우리 군의 무인기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은 "북한이 공개한 평양 침투 무인기 열상장비 촬영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날개 부분은 후퇴익 형상으로 우리 군의 무인기와 유사하지만, 날개 뒤의 동체 비율은 더 짧았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분석 결과 북한 열상장비 촬영으로 정확한 형체 식별이 제한되지만, 평양 침투 무인기는 한국군 보유 무인기와는 다른 형상이 확실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추가로 공개한 무인기 전단통 사진에 대해선 "무인기 전단통은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 같은 사출 흔적 식별된다"며 수제 조립 무인기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저런 델타(삼각형 형상)와 비슷한 형태의 모양은 민간용에서나 군용에서나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유사한 모양은 있지만 자세히 보면 (ADD) 개발자들이 만든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만약 (무인기를) 만든다면 3D 프린터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 쓰레기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에도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 성명 발표를 통해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 군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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