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처리 디데이…인천 수련병원 전공의들 ‘요지부동’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일보DB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이 다가왔지만 인천지역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천지역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41명 중 출근한 인원은 46명으로, 출근율은 8.5%에 그쳤다.

아울러 같은 시간 기준 이날까지 전공의 사직서 처리 현황 또한 0건으로 파악됐다.

앞서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이날까지 전공의들의 복귀·사직 여부를 확인하고,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해 17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병원은 문자·전화 등을 통해 이날까지 전공의들에게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혀 달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인천지역 전공의 대부분이 어떤 응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현장 복귀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날 출근한 전공의가 46명이고 지난달 26일 기준 인천 전공의 출근율이 7.7%(42명)였던 것을 고려하면 복귀 또한 미미한 상황이다.

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 또는 사직 마감 기한을 이날로 공지했지만 즉시 사직 처리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역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오늘이 지난다고 실제로 사직 처리가 바로 될지는 애매하다. 의료계 분위기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할 것 같다”며 “인천지역 병원들이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도 “개별 병원 차원보다 정부와 전공의 단체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현재 결원 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17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한다는 것 자체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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