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빚으로 파산, 지금은 30억 아파트에서?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으로 전국적 인기를 얻은 배우 박보검은 이어,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의 왕세자 이영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가 대중의 환호를 받기 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겪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버지의 빚, 그리고 파산 신청
지난 2008년, 박보검의 아버지는 대부업체에서 3억 원을 대출받았고 이 과정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박보검이 연대보증인으로 등록됐다.
이후 대출 상환이 지연되며 채무는 8억 원으로 불어났고 연예계 활동을 막 시작한 박보검은 채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결국 2014년 개인 파산 및 면책 신청을 하게 된다.
법원은 박보검에게 3천만 원을 변제하는 조건으로 나머지 채무를 탕감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며, 대부업체 측도 이를 동의하면서 파산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당시 소속사는 “개인적인 일”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이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보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일어선 배우로 주목받게 됐다.
이 같은 경험은 그의 연기에 고스란히 묻어나기도 했다.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악성 채무자의 아들을 연기하며 그는 “실제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아 연기가 유독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대장주’ 아파트 주민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박보검은 현재 서울 종로구 홍파동의 고급 아파트 ‘경희궁자이’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 중이다.
이 아파트는 2014년 미분양 오명을 썼지만, 현재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대장주’로 떠올라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경희궁자이의 44평형은 최근 30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집은 박보검이 광화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형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힘든 시간을 이렇게 훌륭히 이겨낸 게 대단하다”, “아버지 빚 때문에 고생한 어린 박보검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가족과 함께 산다니 효자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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