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24%↑…中은 '월 100만대' 돌파

BYD 돌핀 서프

BYD 돌핀 서프지난 5월 글로벌 전기차(EV) 판매가 급증하며 160만대를 기록했다고 전기차 전문 리서치 기관 로모션이 13일 밝혔다. 

로모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누적 판매량도 720만대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중국으로 지난 한달 동안 100만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인 4월 대비로는 10% 증가한 수치다. 북미는 특히 캐나다의 보조금 축소 여파로 증가율이 저조했다.

찰스 레스터 로모션의 데이터 매니저 "이번 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핵심은 중국 시장의 급성장과 북미시장의 침체 사이에서 계속되는 격차"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은 판매량에서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유럽은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160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율을 보였다. 독일(+45%)과 영국(+32%) 등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남유럽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스페인은 올해 들어 무려 72% 증가했고, 이탈리아도 58% 늘어났다.

북미 시장(미국·캐나다·멕시코)은 1~5월 판매가 단 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주로 캐나다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는 판매가 20%나 급감했다.

미국은 4%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말까지 유지되는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덕분이다. 세금 혜택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되며, 2027년에는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중국은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전기차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5월 한달 동안 1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100만대를 돌파한 국가가 됐다. 1~5월 누적도 4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나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BYD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저가형 전기차 '돌핀 서프' 를 약 2만5000달러(약 340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B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