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러워하는 북한 주민들? '통일' 사라지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 [Y녹취록]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 큰 틀은 일단 통일 조항 삭제 그리고 영토 조항 신설 이렇게 두 가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먼저 통일 조항 삭제와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이미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규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예견된 일이다, 이런 분석이 많더라고요.
◆김용현> 그렇습니다. 이건 거의 예고했다, 이렇게 보셔도 됩니다.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연초부터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헌법 개정을 해야 되고 그 관련된 남북관계와 관련된 부분에서의 조항들을 고쳐야 된다고 하는 그런 입장들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지만 북한이 지금 통일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데 대남 모든 정책들을 다뤘던 통일전선부, 이게 노동당중앙위원회 10국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다음에 대외매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 여기에서 통일 관련된 용어가 거의 다 사라져버렸고요. 그다음에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이라는 게 평양에 있는데 우리 화면에 과거에 많이 나왔던 탑입니다. 이 탑이 철거가 됐어요. 아예 없어졌습니다. 그다음에 비전향 장기수들을 그동안 북한에서 통일애국투사라고 표현을 했고 북한 언론에도 그렇게 나왔는데 이번에 보니까 비전향 장기수에게 생일상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냥 애국투사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그만큼 지금 북한은 올해 들어서 통일 관련된 부분에서 모든 조항이나 사항들을 지우고 있다. 그렇게 보면 이번 헌법 개정에서도 통일 관련된 내용들은 다 들어내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의 이데올로기의 근간이 사실 민족 그리고 통일인데 이것을 다 삭제하는 것을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이해할까도 궁금하거든요.
◆김용현> 그렇죠.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겁니다, 우선은. 그렇지만 북한이 지우기 작업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이 당혹스러움들이 어느 정도 상쇄가 됐을 거라고 보고. 어쨌든 북한으로서는 그동안 거의 70년 동안 유지해왔던 통일 관련된 자신들의 입장, 또 통일 관련된 부분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이었거든요, 북한이. 실제 통일 관련된 여러 남북관계 사안에서 북한이 먼저 나서기도 하고 그런 전례가 있지만 거의 지금 상황에서 지우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민들도 이제는 아마 이걸 받아들이는 상황까지 갔을 겁니다.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지금은 남북관계보다는 북한 지도부의 입장이 북러 관계랄지 북중 관계랄지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이렇게 지금 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북한 주민들도 당혹스럽지만 그러나 따라가는 그런 모양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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