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탁운용사에 9조원 쓰고도 성과는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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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용자산 1천150조 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은 적잖은 자산을 민간 운용사에 위탁합니다.
위탁 운용의 대가로 수수료를 주는데, 그 규모가 매년 2조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수수료의 값어치는 했을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구체적인 수수료 액수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의 위탁수수료로 최근 4년간 총 8조 9천310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 2020년 1조 3천억 원대에서 이듬해 2조 원대로 뛴 뒤 그 추세가 이어졌고요.
4년간 지출을 분야별로 보면 대체투자가 6조 4천591조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론 해외주식이 1조 5천억 원대로 많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지출의 쓸모는 어땠습니까?
[기자]
막대한 돈을 들이고도 위탁 운용 수익률은 수수료 비용이 전혀 없는 국민연금 자체 운용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기금운용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국내 주식의 위탁과 직접 운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위탁 운용 수익률은 5년 평균 1.41% 포인트, 7년 평균 1.49% 포인트, 10년 평균은 0.56% 포인트 각각 낮았고요.
해외주식도 같은 기준으로 5년 1.51% 포인트, 7년 1.15% 포인트, 10년은 1.42% 포인트 각각 낮았습니다.
채권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위탁 운용사 평가 방식을 바꾸거나, 적어도 사후에 더 강도 높은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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