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의 프리미엄 SUV 및 픽업트럭 브랜드 GMC가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인 '허머 EV SUV'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행거리 확보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유선형 디자인과 낮은 지상고를 채택하는 흐름과 달리, 허머 EV SUV는 정통 SUV 본연의 각진 실루엣과 높은 전고를 고수하며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245 mm, 전폭 2,195 mm, 전고 1,990 mm로 국내 도로 환경을 압도하는 웅장한 체격을 갖췄다. 공차중량은 3,820 kg에 달해 4톤에 육박하는 무게를 자랑하지만, 외관 곳곳에는 짧은 오버행과 22인치 알로이 휠, 고강도 알루미늄 사이드 스텝, 전면 견인고리 등 험로 주행을 고려한 기능적 설계가 대거 반영되었다.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개성이 흐려지는 도심형 SUV 시장에서 정통 오프로더 고유의 강인한 하드웨어를 온전히 보존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78마력의 폭발적 성능과 ‘크랩워크’ 등 혁신적 주행 제어 기술
허머 EV SUV는 강력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거대한 차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578 ps의 최고출력과 84.6 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듀얼 모터 eAWD 시스템을 탑재하여 초반부터 폭발적인 가속력을 선사한다. 대용량 배터리를 기반으로 인증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512 km(도심 567 km, 고속 445 km)이다. 복합 전비는 2.4 km/kWh로 에너지소비효율 5등급을 기록했으나, 극악의 연비를 보여주던 과거 내연기관 시절의 유류비와 비교하면 유지비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제성을 확보했다. 충전 역시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최대 300 kW의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특히 이 차량의 핵심 경쟁력은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에 기반한 정교한 기동성이다. 저속 주행 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동일한 각도로 꺾여 차량이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크랩워크' 기능이 탑재되어 협소한 공간이나 오프로드 험로에서의 탈출 능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뒷바퀴가 더 빠르게 조향되는 '킹 크랩' 모드와 차고를 약 149 mm 높여 장애물 돌파를 돕는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의 '익스트랙트 모드' 등 GM의 첨단 하이테크 주행 기술이 집약되었다.

하이엔드 감성과 한국형 커넥티비티의 조화… 단일 트림으로 승부
실내 공간은 웅장한 아날로그 감성과 첨단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공존한다. 11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3.4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었으며, 국내 운전자의 편의성을 위해 티맵 오토와 누구 오토가 결합된 TMAP 커넥티드 서비스가 기본 적용되었다. 온스타 서비스를 통해 원격 제어 및 OTA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이 프리미엄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적재 능력 또한 독보적이다. 앞쪽 e트렁크가 319 L의 공간을 제공하며, 후면 트렁크는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2,316 L(SAE 기준)까지 확장된다. 천장은 탈착식 스카이 패널 4개로 구성된 인피니티 루프가 적용되어 오픈 에어링의 개방감을 선사하며, 후면에는 파워 스윙게이트와 파워 드롭 글라스가 채택되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 안전을 위해 GM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가 적용되어 국내 약 2만 3천 km의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에서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국내 시장에는 '2X'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차량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46,570,000원이다. GMC는 5월 11일부터 19일까지 사전 계약 이벤트를 진행하며,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의 가상 쇼룸 및 전국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