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앞두고 여야 원내사령탑 교체…2파전 경쟁 치열
국힘 친윤계 양자 대결…수도권·TK변수
민주당 ‘박광온·홍익표’ 비명계 표심에 촉각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여야가 내년 총선 1년을 앞두고 원내 지휘봉을 잡고 당을 이끌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일반 국민 참여없이 당내에서 선출되는 이번 선거는 치열한 양자대결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친윤(親윤석열대통령)계로 불리는 김학용·윤재옥 의원, 야당에서는 비명(非이재명 당 대표)계로 분류되는 박광온·홍익표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선거전의 최대 승부처는 당내 통합과 여야 협상력, 내년 총선 승리 등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與, 수도권 출신 4선 김학용 vs TK출신 원조 친윤 윤재옥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은 오는 5일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받고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여당 원내대표 선거는 김학용(4선·경기 안성),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 간 양자구도로 펼쳐질 예정이다. 두 명 모두 친윤(친윤석열) 후보인 만큼 당내에서도 계파 대결 양상은 없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기현·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지역구가 모두 영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도부 외연 확장과 총선을 앞두고 지역 안배 차원에서 김 의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영남권 중 TK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유일한 만큼 똘똘 뭉치는 분위기”라며 “의원들 간 의견이 갈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이끄는데 누가 적임자인지가 선거전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본인의 강점에 대해 “2017년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면서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키며 협상력을 인정받았으며, 대선 때도 종합상황실장으로 전략을 짜고 활동하며 큰 선거를 이긴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野, 비명계 박광온·홍익표 출사표…제3자 단일화 변수
민주당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민주당에선 3선 박광온(경기 수원시 정)·홍익표 의원(서울 중구 성동갑)이 가장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주자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당내에서 비명(非이재명)계로 분류되지만 현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당내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인사란 당내 평가가 오간다.
박 의원의 경우 대표적 친낙(親이낙연)계로 분류된다. 현재 비명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계파를 뛰어넘는 ‘포용성’이 박 의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으로 뛰며 이 대표와의 연을 이어 온 것이 단적인 예로 거론된다. 친명계 한 의원은 “성향만 보아도 이 대표와는 다르지만 지금 거론되는 후보 중 여러 계파의 의견을 가장 잘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2위를 한 인사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아쉽게 떨어진 인사에 대해선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는 평가가 있어 (재도전할 경우) 뽑아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과 홍 의원이 모두 비명계 출신이기에 비명계 표가 어디로 쏠릴 지가 관건이다. 박 의원은 대표적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과 친문 성향의 민주주의 4.0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직 이르지만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길 소속 이원욱(3선) 의원과의 ‘단일화’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와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의 회원이다. 소속된 비명계 의원들의 캐스팅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친명계로 알려진 김두관(재선) 의원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를 밝혔다. 안규백(4선)·윤관석(3선) 의원 등도 출마를 막판 검토 중이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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