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마블에 나타난 진정한 히어로

▲ 시리즈 <로키> 시즌2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로키> 시즌2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11월 10일, 디즈니+에서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한 <로키> 시즌2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중요한 순간을 세웠습니다.

<로키> 시즌2는 다시 돌아온 '로키'(톰 히들스턴)와 '모비우스'(오웬 윌슨),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TVA'의 천재 기술자 'OB'(키 호이 콴)가 한 팀이 되어, 시간선의 무한 붕괴 속 대혼돈을 막기 위해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드는 타임슬립을 다룬 작품인데요.

타임슬립을 컨트롤해 시간선이 붕괴하기 직전으로 돌아간 '로키'는 수없이 시간을 되돌리며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파악하고 바로잡기를 계속했죠.

무려 수백 년 동안이나 시간을 반복한 '로키'는 마침내 시간 직조기의 처리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고, '팀 로키'는 재앙을 막아냈다는 기쁨에 휩싸였는데요.

하지만 모두를 살렸다는 안도감은 찰나였습니다.

한 번 분기된 시간선은 무한대로 증식해 나갔고, 결국 이를 안정시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던 것이었죠.

이 사실을 깨닫고 망연자실한 '로키'는 시간선의 분기 시작점이었던 '남아있는 자'(조나단 메이저스)의 죽음 직전의 순간으로 타임슬립 해 돌아가 '실비'(소피아 디 마티노)를 설득하기에 나섰는데요.

그러나 수십, 수만번의 타임슬립을 반복해도 '실비'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했죠.

그 과정에서 '로키'는 '남아있는 자'가 자신이 겪은 모든 과정을 알고 있었고, 모두가 사활을 걸고 고치고자 했던 시간 직조기는 오직 신성한 타임라인을 지키기 위한 사고 방지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는데요.

결국, '로키'는 '남아 있는 자'가 있어야 신성한 시간선을 지킬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실비'를 죽일 수밖에 없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로키'는 모든 것이 가리키고 있는 정해진 결론을 따르지 않기로 했죠.

'로키'의 시간 여행은 다시 시작
됐습니다.

과거의 '모비우스'와 '실비'를 찾아간 '로키'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신을 갖게 됐는데요.

그리고 시간선의 붕괴를 막기 위해 모두가 한데 모였던 운명의 순간으로 다시 돌아온 '로키'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방폭문 앞으로 향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동에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비우스'와 '실비'를 향해 '로키'는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 내가 어떤 신이 되어야 할지 알아. 널 위해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는 말을 남기고 시간 직조기 앞으로 나아갔죠.

그 순간 '로키'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는데요.

사랑하는 이들을 잃지 않기 위해 '로키'가 찾아낸 대안은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을 살아오며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 바로 모든 시간선을 지켜 내는 것이었습니다.

'로키'는 마지막으로 친구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홀로 시간의 끝으로 걸어 들어갔는데요.

그곳에서 '로키'는 파괴된 시간선들을 나무 형태로 엮어내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모든 시간선들은 안정을 되찾게 됐습니다.

그렇게 '아스가르드'의 문제아이자, MCU의 대표 빌런이었던 '로키'는 모두의 삶을 지켜낸 진정한 히어로이자, '시간의 신'으로 거듭났죠.

"혼자는 싫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던 '로키'가 혼자로 남지 않기 위해 홀로 시간선을 지키는 운명을 선택한 엔딩을 통해,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 이후 '멀티버스 사가'로 진입한 현재까지 가장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는데요.

또한, 앞으로 MCU에서 원년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할 방법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도 커져갔습니다.

참고로, 지난 10일 방영된 <투나잇 쇼 위드 지미 팰런>에서 톰 히들스턴은 "'로키'는 과거, 현재, 미래의 영역을 여행할 수 있다"라면서, 지미 팰런의 "'로키'가 시간을 조작할 수 있으니, '아이언맨'을 다시 찾아갈 수 있겠냐?"라는 질문에 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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