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 5 내한 공연인 줄"..넥슨 블루 아카이브 3주년 행사가 뜨거웠던 이유
마룬 파이브, 혹은 다른 유명 팝가수가 한국을 방문한 줄 알았다. 스탠딩석이라 앉을 수도 없는데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블루 아카이브' 공연이었다.
23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는 블루 아카이브 3주년을 맞아 열린 '사운드 아카이브 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가 열렸다. 블루 아카이브 대표 OST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 공연을 중심으로 포토존, 축하 메세지 월, 이벤트 부스 등으로 꾸려졌다. 티켓 예매는 5분 만에 5천장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메인은 거대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었다. 사운드 아카이브 밴드가 OST를 일렉트로닉 락 버전으로 선보였다. 아카이브 밴드는 '채색 캔버스', '딸기우유 콤플렉스' 등 유명곡에 가창을 하기도 했다. 조매력 With 조력사무소, DJ NOR의 무대가 이어졌을 때 관람객들의 매너가 엄청났는데, 넓은 공연장이 터질 듯한 함성과 떼창을 불렀다. 마침 그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놀란 얼굴로 무대로 뛰어가는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특별 게스트로 가수 이진아와 윤하가 참석해 풍성함을 더했다. K팝 스타4로 유명해졌으며 어린 소녀같은 청아한 음색을 가진 이진아와 '비밀번호 486', '우산', '기다리다', '사건의 지평선' 등의 히트곡을 낸 윤하의 무대는 블루 아카이브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윤하는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특별 OST곡 'Thanks to'를 불러 유저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무대를 즐기다 잠시 쉬고 싶을 땐, 뒤편에 준비된 체험 부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아이리', '카즈사' 등 '방과후 디저트부' 캐릭터들로 구성된 포토존 2종에서 사진을 찍거나, 밴드 연습실 공간처럼 연출된 휴게 공간에서 휴식이 가능했다. '3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 월'에서는 직접 축하글을 남길 수 있었는데, 김용하 총괄 PD와 윤하, 이진아 등도 직접 현장에서 메시지를 남겼다.
배고픈 유저를 위해 푸드 트럭에서 핫도그와 닭강정 등을 판매했다. 그중에서도 파파존스 부스의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는데, 한정 판매 중인 '엔지니어부 세트 메뉴' 때문이었다. 올미트 라지 사이즈 피자 1조각과 치킨 스트립 2조각, 코카콜라 1캔에 3주년 감사제 한정 굿즈인 '엔지니어부 에코백'을 묶어 판매 중이었다.
이벤트 부스에서는 매일유업에서 협찬한 음료 '피크닉'을 나눠주고 있었고 항공사 에어로케이에서는 제휴 포토존을 전시하고 추첨을 통해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블루 아카이브 행사 소식에 정체불명의 세력도 현장에 나타났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구석을 가니 '게마트리아' 세력의 '골콩트&데칼코마니'를 만날 수 있었다. 비밀이 많은 존재라 그런지 말이 없었다.
'블루 아카이브'는 플레이어가 교사가 돼서 개성 넘치는 학생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모바일 수집형 RPG다.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탄탄한 스토리,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출시 3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 매진과 더불어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도 기록한 바 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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