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71억 원 영주권 장사, 물에 잠기는 나우루는 1억 원에 여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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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71억 원에 영주권을 파는 비즈니스를 시작한 반면, 이 나라는 기후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황금 여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후 변화로 어쩔 수 없이 국적을 파는 나라가 있다.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 돈 약 71억 원을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은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주권 취득을 비즈니스화 한 미국. 하지만 태평양 이 나라는 기후 위기로 사라질 운명에 어쩔 수 없이 국적 판매에 나섰다.

섬나라 나우루로 105,000달러(약 1억 5천만 원)를 지불하면 수십 개국의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여권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 황금 여권 제도를 도입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나우르는 여권 시스템 위험성에도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받는 인구 미래 이주 자금 마련을 위해 국적 수익화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나우루 인구는 약 13,000명이다. 기후 변화로 말미암은 해수면 상승 위협 최대 피해국 중 하나다. 피해란 나라가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유엔 기후 전문가들은 나우루 등 4개 섬나라 국가가 2100년 사람이 살 수 없게 되어 60만 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나우루는 주민들을 해안에서 섬의 중심부로 이주시키는 작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모색했다. 그렇게 나온 카드가 외국인에게 105,000달러 수수료를 받고 여권 발급을 허용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은 AFP를 통해 "나우루에게는 기후 변화 적응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번영하는 미래 보장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데앙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첫 번째 신청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우루 정부는 동 법안 시행 첫 해 570만 달러 모금을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점차 4,300만 달러로 증가하여 정부 총 연간 수입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예산은 대규모 이주 작업을 위한 첫 개발에 필요한 6천만 달러 이상의 비용에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황금 여권 제도 악용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범죄자들의 도피처, 돈세탁, 황금 여권을 이용한 새로운 범죄 행위 등이 예상되는 악영향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럼에도 나우루는 신원 심사를 거친 지원자에게만 여권을 발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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