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고생 묻지마 살해 30대 구속…法 "도주 우려"

박기주 2024. 9. 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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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성 청소년을 살해한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정희영 부장판사는 28일 살인 혐의로 박모(30)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지난 26일 오전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10시쯤 박씨는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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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여고생 찌르고 달아난 혐의
지인 여부 질문에…"아니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성 청소년을 살해한 남성이 구속됐다.

순천 도심에서 길을 가던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모(30)씨가 28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뉴시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정희영 부장판사는 28일 살인 혐의로 박모(30)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판사는 구속영장 발부 이유로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26일 오전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범행 후 만취 상태에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범행 직전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술을 마신 뒤 흉기를 들고 나와 길가던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박씨는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출석했다. 흰 마스크에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온 박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소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피해자와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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