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rk] 연예인 따라가면 부동산 성공한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미래 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이른바 ‘성공적인 재테크의 정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연예인이 매수하는 아파트나 지역의 경우, 대중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연예인이 몰리는 지역이나 단지가 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거지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올 초 <눈물의 여왕>으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김수현은 올해 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러리아 포레는 김수현 이외에도 가수 인순이, 지드래곤 등 유명 연예인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김수현은 올해 전용 217㎡ 펜트하우스를 88억원에 매입하면서 갤러리아포레만 무려 3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예계 부동산 큰 손인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최근 용산구 서빙고동의 고급 빌라 ‘아페르 한강’의 전용 273㎡ 복층 펜트하우스를 현금 120억원에 구입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빌라는 유현준 건축사무소에서 설계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는데요. 이들 부부 외에도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배우 공유, 김고은, 한효주, 수애 등이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Remark] 현재 스타들의 부동산 선호 지역은?
최근 스타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지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입니다. 특히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고급 아파트들은 배우 전지현, 김지석, 서강준, 소녀시대 태연과 써니,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최시원, 동해 등이 거주한 ‘연예인 아파트’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용산도 연예인이 사랑하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단지인 ‘나인원 한남’과 ‘한남더힐’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지민, 배우 주지훈, 이종석, 배용준·박수진 부부 등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성북구 성북동과 종로구 평창동에도 최근 연예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블랙핑크 리사, 배우 유해진, 래퍼 빈지노 등 유명 연예인이 성북동 저택을 잇따라 매입하고 있으며, 배우 이동욱도 최근 평창동 주택을 매입하며 최수종·하희라 부부, 윤여정, 문숙, 방송인 홍진경 등과 함께 평창동 주민이 됐습니다.
이렇게 연예인이 몰리는 지역의 시세는 어떨까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성동구 아파트값은 1.82% 뛰어 서울 25개 구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용산구가 1.52%를 기록해 2위에 랭크됐습니다. 특히 이 수치는 서울 평균(0.55%)의 약 3배로, 강남 3구인 서초구(1.25%), 강남구(0.80%), 송파구(1.47%)를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Remark] 과거 스타들의 부동산 선호 지역은?
그렇다면 과거 스타들의 부동산 선호 지역은 어디였을까요? 한스경제에서 지난 2015년에 보도한 ‘스타들은 어디서 사나? 연예인 新대동여지도’ 기사에 따르면, 약 10년 전에는 수많은 연예인이 강남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에 국내 대표 연예인 100명의 거주지를 확인한 결과, 총 61명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몰렸으며, 그중에서도 강남구에서만 49명(청담동 23명, 삼성동 15명, 논현동 6명, 압구정동 3명, 그 외 2명)이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강남구 청담동에 가수 수지를 비롯해 보아, 배우 김우빈, 강동원, 최지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등 23명이 살았으며, 삼성동에는 배우 정우성, 이정재, 전지현, 송혜교, 가수 비 등 15명 등이 거주했습니다. 특히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의 경우, 배우 김정은, 이민호, 고현정 등 유명 연예인 거주지로 명성을 날린 바 있습니다.
반면, 2015년 당시 성수동에서는 가수 지드래곤, 배우 송승헌, 김수현 등 단 3명만이 거주 중이었으며, 용산구에서는 한남동에 가수 탑, 싸이, 엄정화, 배우 신민아, 이종석 등 9명이 살고 있는 등 지금과는 다른 판도를 나타냈습니다.
[Remark] 연예인 동네,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동하는 추세
자본력이 있는 유명 연예인이 몰리는 동네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의 강남 선호 현상이 짙었지만, 현재는 성수∙용산 등 강북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국내 최고가 단지도 비슷한 흐름의 변화를 보였는데요.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상위 5곳 중 4곳(나인원한남, 한남더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갤러리아포레)이 용산구 한남동과 성동구 성수동에 소재한 아파트였습니다. 반면, 10년 전인 2014년 전국 최고가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 2단지였으며, 2위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였습니다(출처: 이노근 새누리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최근 수년간 연예인 투자 흐름에서 강남보다는 강북, 특히 성수동이나 한남동처럼 한강변에 있는 고급 아파트의 선호 현상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연예인 동네로 이름을 날렸던 곳 중 모두 상승세를 탄 곳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대표적인 곳이 서초구 서래마을입니다. 2000년대 초만해도 대표적인 부촌으로 알려졌던 서래마을이 한남, 성수 등 신흥 부촌에 밀리며 이곳을 찾는 수요도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얼마 전, 배우 황정민은 호가보다 1억5000만원 내린 가격에 자신의 서래마을 집을 매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연예인 거주지의 변천사와 집값의 상관관계를 살펴봤습니다. 그동안 연예인이 투자한 지역들은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곳이 많았던 만큼, 대중에서 늘 화제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 동네라고 해서 다 상승세를 타는 것만은 아닌 만큼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할 텐데요. 앞으로 10년 후에는 또 어떤 지역으로 연예인 선호 지역이 이동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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