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총리 "정부 역할, 당 결정 충실히 이행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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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식 출범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당강정약(黨强政弱 당의 권한이 더 커지고 정부의 기능은 축소) 기조가 더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창 신임 총리가 "정부는 당 결정의 충실한 이행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총리로 선출된 지 6일 만인 지난 17일 국무원(내각) 전원이 참석한 첫 회의에서 "(이번) 정부의 역할은 당 중앙 지도부가 내린 결정과 계획을 건전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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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년전 전임 리커창 발언과 뉘앙스 달라
당정 동일 위치→국무원의 집행 강조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공식 출범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당강정약(黨强政弱 당의 권한이 더 커지고 정부의 기능은 축소) 기조가 더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창 신임 총리가 “정부는 당 결정의 충실한 이행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총리로 선출된 지 6일 만인 지난 17일 국무원(내각) 전원이 참석한 첫 회의에서 “(이번) 정부의 역할은 당 중앙 지도부가 내린 결정과 계획을 건전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는 또 당의 전략적 의도를 완전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당 결정과 계획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난 2013년 당시 총리였던 리커창이 첫 국무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 발언과 뉘앙스가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리커창 전 총리는 “지방 정부들은 ‘전국이 한 바둑판과 같다’는 이념을 갖고 당 중앙과 국무원의 권위를 옹호하며 영행금지(令行禁止,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멈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의 발언은 당과 정부를 동일한 위치에 놓았다고 한다면 리창의 발언은 정부를 당 결정의 집행자로 전락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시진핑 비서실장 출신인 리창 총리는 시 주석의 정책 방향을 읽고 충실하게 집행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반면 리 총리가 시 주석의 두터운 신뢰에 힘 입어 경제부문에서 상당한 재량권을 행사하고 '경제사령탑'의 역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그의 친기업적·친시장적 성향이 중국 민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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