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보상 선수’ 이승현? ‘운명의 날’ 밝았다···KCC 최종 결정, KT는 8일까지 선택 ‘현금 가능성’도

양승남 기자 2025. 6.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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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허훈(왼쪽)·허웅 형제. 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CC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FA 최대어’ 허훈을 영입한 KCC가 6일 ‘보호선수 명단’ 발표를 한다. 많은 예상과 소문이 현실로 곧 드러나게 된다. KCC의 선택과 이에 대한 수원 KT의 결정이 이번 주말 프로농구판을 물밑에서 뜨겁게 달군다.

한국농구연맹(KBL)의 FA 규정에 따르면, 보수 서열 30위 이내 선수 중 만 35세 미만인 FA를 영입한 구단은, ‘상대 구단에게 FA의 직전 시즌 보수의 200%’ 또는 ‘FA의 직전 시즌 보수의 50%+선수 1명’을 내줘야하는 보상규정이 발동된다. 또한 보상선수를 내줘야하는 구단은 영입한 해당 FA 포함 최대 4명의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으로 묶을 수 있다.

최대어 허훈을 영입한 KCC는 6일 오후 6시까지 KT에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KT는 8일까지 보상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두 팀은 현충일이 낀 운명의 주말 연휴를 맞게 됐다.

KCC 송교창(왼쪽)과 최준용. KBL 제공



KCC는 허훈의 영입으로 역대급 슈퍼팀을 구축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 포함 ‘MVP 경력자’만 5명이다. 허훈, 송교창, 최준용은 정규리그 MVP, 이승현과 허웅은 챔피언결정전 MVP 출신이다.

이들 중 한 명은 보호선수에서 빠지는 운명이다. 허훈의 친형 허웅은 보호선수에 들 게 확실하다. 형과 함께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온 허훈의 선택을 고려하면 KCC는 1순위로 허훈 허웅 형제를 보호선수로 묶을 것으로 보인다. 송교창 역시 포함이 유력하다. 빅5중 유일하게 KCC에서 데뷔해 줄곧 활약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인 데다 나이도 29세로 가장 어리다. 2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려 팀 기여도가 떨어지지만, 건강하다면 장신 포워드 송교창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최준용과 이승현 가운데 한 명이 제외될 것이 유력하다. 농구계에서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베테랑 빅맨 이승현이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KT의 선택도 주목된다. 이승현이 보호선수에서 제외될 경우, 그를 선택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성실한 빅맨 이승현의 가치는 충분히 높지만 KT는 하윤기를 비롯 국내 선수들의 높이도 충분하다. 슈터 자리가 약점으로 꼽힌다. 굳이 고액 연봉자인 이승현을 잡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보상선수를 포기하고 현금 14억원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농구계 안팎에서 강하게 제기된다.

KCC 이승현. KBL 제공



KCC는 KT가 보상선수 대신 현금을 택해도 걱정이다. 샐러리캡 규정 때문에 몸값이 높은 ‘빅5’를 모두 잡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중 누군가가 연봉을 대폭 깎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똘똘한 식스맨들의 연봉을 맞추기 힘들어 선수단 전체 구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이에 KCC가 보호 선수에서 제외된 ‘빅5’를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특정 구단과 카드를 어느 정도 맞췄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KCC가 쏘아올린 허훈 영입의 마지막 후폭풍이 어떤 식으로든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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