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에 1박2일 여행 떠나고 45일만에 초고속 혼인신고 해버린 연예인

45일 만에 혼인신고한 남자, 김정민

결혼식에서 혼자가 된 기분, 그게 시작이었다.

가수 김정민은 차태현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만 혼자지?’

그렇게 떠오른 한 사람, 박혜경. 예전에 소개팅을 제안했던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강남으로 향했다.

하지만 소개팅 자리에 나온 상대는 뜻밖이었다. 일본인 여성 루미코. 소개팅인지도 모르고 장을 보고 나온 상태였다.

비닐봉지에 대파, 양파, 당근이 담겨 있었다. 외출복도 아닌, 수수한 차림. 김정민은 그 모습에 오히려 끌렸다고 말했다. 꾸미지 않은 진짜 모습이 좋았다.

첫 만남 후, 두 사람은 단 이틀 만에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루미코가 “한국 시골을 보고 싶다”고 말했고, 김정민은 흔쾌히 가이드가 됐다.

낯선 두 사람의 여행은 콘도에서 각방을 쓰며 조심스럽게 흘러갔다. 루미코는 “정민 씨가 ‘문 잠그고 자요’라고 말해줬다”며 그때의 순수한 배려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날 밤, 김정민은 무서운 영화를 보다가 “혼자 보기 무서워요”라는 귀여운 문자를 보냈지만, 돌아온 건 “잘게요”라는 답뿐이었다.

"백지에서 시작하고 싶었어요"

두 사람은 그렇게 45일 만에 혼인신고를 마쳤다. 결혼식은 그로부터 4개월 후.

김정민은 “그도 나를 모르고, 나도 그를 몰랐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연예인 김정민이 아닌, 그냥 사람 김정민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는 고백이었다.

2006년,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고 현재는 세 아들의 부모가 됐다.

아내 루미코는 아이들 유학 문제로 일본에서 따로 지내고 있고, 김정민은 한국에서 기러기 아빠로 반려견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는 너무 빠르다고, 무모하다고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은 원래 정답이 없는 것.

김정민과 루미코는 그렇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한 장의 서류로 시작된 평생의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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