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안 좋은 메타의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진심이어서 사명까지 메타로 바꿨는데... 그 이후로 성적이 계속 저조하다. 최근 소식은 VR 기반의 소셜 유니버스 '호라이즌 월드'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
✔️ 무슨 일인데? 메타가 원래 '올해 말까지 월간 활성자수를 50만명으로 할게'라고 당차게 외쳤는데, 이 숫자를 28만명으로 조정했다. 가만 보니 반응이 영 시원찮기 때문. 현재 월간 활성자수가 약 20만명인데 지난 2월에 30만명이었으니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 호라이즌 월드가 뭐였더라? 메타가 진정한 메타버스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사업, 바로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다. 이거 쓰고 놀라고 만든 곳이 '호라이즌 월드'다. 상반신만 있는 아바타들이 돌아다니는데... (사실 좀 웃기다, 하반신 없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영 리얼과 거리가 멀다)
✔️ 인기 없는 이유는? 저렇게 리얼감이 떨어질뿐 아니라 뉴 기능도 추가되지 않고 있다. 중요한 건 한달 뒤 재방문자가 없다는 건데, '이름은 메타버스면서 전혀 메타버스가 아니다, 가봤자 사람도 별로 없어 굳이 다시 찾지 않는다'가 이유다. 심지어 메타 직원들조차 메타버스 앱 버그가 심해 거의 사용하지 않을 정도라고.
✔️ 앞으로 달라질게! 지난 11일 연례 행사인 '메타 커넥트'에서 저커버그가 '아바타 전신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헤드셋 쓰는 게 부담이었지? 스마트폰&PC용 웹 버전도 내놓을게'를 약속했다.
✔️ 갈 길이 멀어보이네? 아바타에 하반신만 붙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호라이즌 월드의 정확한 방향성 부재가 문제다. 사람이 모이려면 '게임이 우선 vs. 소셜 네트워킹이 우선'이 내부적으로 맞붙고 있는 상황. 그리고 헤드셋이 400달러에 달하는데, 비싼 돈 들여 장비까지 구입했다면 메타버스에서 수익창출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모델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선은 play보다 기업화에 맞추겠다는 의지다. MS와 손잡고 '메타 퀘스트' 쓰고 메타버스에서 회의하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