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바꾼다” 한국의 일라이트 핵폐기물 처리 기술

반감기 30년에 달하는 방사성 세슘-137처럼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는 세계적으로 미해결 과제였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원전국조차 핵폐기물을 “100년 이상 밀폐 보관”에 그치는 수밖에 없었고, 고비용·고위험의 화학 처리조차 실효성이 떨어졌다. 이 가운데 한국 연구진이 충북에서 고순도 일라이트(illite)라는 점토광물을 대량 발견, 이를 이용해 방사성 세슘을 95.5% 이상 흡착해 단숨에 무해화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산 일라이트, 세계 최고 수준의 천연 세슘 포집 능력
일라이트는 자연에 풍부한 점토광물이지만, 영동·영월 등 충북 일대에서 발견된 일라이트는 순도와 구조적 흡착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다. 러시아·중국산이 20~30% 순도에 그치는 반면, 한국의 최상급 일라이트는 98% 이상 순도를 자랑하며 세슘-137 등의 방사성 이온에 대한 선택적 결합력도 탁월하다. 실제 실험에서 평균 95.5%의 세슘 흡착효율이 검증됐다. 이는 기존 저장·밀봉 방식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이며, 본질적으로 “핵폐기물의 위험성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기존 방식과 차별화
기존의 보관·격리 방식은 폐기물을 오랜 기간 지하에 처박아둘 수밖에 없었고, 장기적으로 방사능 누출·재오염 가능성이 컸다. 반면 일라이트 기반 기술은 섬유·필터 등으로 간편하게 제작되어 방사성 이온을 ‘직접 흡착·고정’시킨다는 점에서 넓은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지닌다. 대량 생산과 비용 측면에서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각종 폐수·토양 정화와 지하수 오염원 처치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주요국도 “공동연구 요청”...기술 외교 카드 부상
후쿠시마 등 일본 원전 사고, 유럽의 원전 폐로 과정에서 방사성 오염수·잔여물 해결이 국제적 딜레마로 떠올랐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의 일라이트 기술은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원전 대국의 관심 대상으로 급부상, 공동연구·기술 이전 협의가 공식화되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의 '과학외교 카드'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실제적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실증 통한 안전성·적용성 입증, 새로운 환경-국가안보 자원
일라이트는 세슘뿐 아니라 우라늄, 라듐, 바륨, 플루토늄 등 다수의 방사성·중금속 원소도 80~99%까지 흡착하는 능력을 갖는다. 70여 차례의 공인 실험으로 중금속·유해가스·미생물 제거 효과까지 확인됐다. 이는 향후 군사적 핵실험 잔해 처리와 대규모 환경오염 대응, 국가안보 자산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임을 시사한다.

“환경 위기를 기술로”
한국의 일라이트 기반 핵폐기물 처리 기술은 연구실 단계를 넘어 국제 현장 검증·공동 프로젝트로 진입 중이다. 핵 오염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아니라, 과학·자원의 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신뢰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모범사례다. 앞으로 신속한 상용화, 글로벌 협력, 지구환경 위기의 실질적 해법 제공이 이어진다면, 한국은 핵폐기물·방사선 정화 분야의 진정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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