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속껍질까지 함께 드세요.." 해외에선 영양 보물로 대접받는 최고의 건강 과일

귤을 먹을 때 하얀 실처럼 붙어 있는 속껍질을 하나하나 떼어내는 분이 많습니다. 질기고 보기 싫다는 이유에서지만, 과육과 껍질 사이의 하얀 부분에는 식이섬유와 감귤류의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귤의 속껍질은 보통 ‘알베도’라고 부르며, 과육을 감싸는 얇은 막과 하얀 섬유질을 과육과 함께 먹어도 됩니다. 해외에서는 감귤 껍질과 속껍질에 함유된 펙틴과 플라보노이드를 식품 소재로 활용하려는 연구도 활발합니다. 다만 속껍질이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영양 보물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귤 속껍질에서 주목받는 성분 중 하나는 헤스페리딘입니다. 헤스페리딘은 귤과 오렌지 같은 감귤류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이며, 과즙보다 색이 있는 겉껍질과 하얀 속껍질에 상대적으로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 연구에서는 항산화·항염 작용과 혈관 건강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지만, 실험실 연구나 추출물 연구 결과를 귤 몇 개의 치료 효과로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속껍질을 먹는 진짜 장점은 버리던 식이섬유와 과일의 일부를 함께 섭취한다는 데 있습니다.

하얀 부분에 식이섬유가 남아 있습니다

귤을 과육째 씹어 먹으면 주스로 마실 때보다 식이섬유를 더 온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장의 규칙적인 움직임을 돕고 포만감을 유지하며, 일부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당과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도 과일과 채소, 통곡물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먹는 식사 패턴을 권장합니다. 귤의 하얀 속껍질을 모두 제거하면 영양소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먹을 수 있는 섬유질까지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귤을 먹을 때는 겉의 주황색 껍질만 벗기고 과육을 감싼 얇은 막과 하얀 실은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식감이 거슬린다면 속껍질을 완전히 떼기보다 굵게 붙은 부분만 조금 정리하면 됩니다. 귤을 믹서에 갈 때도 과육과 속껍질을 함께 넣으면 즙만 짜 마시는 것보다 섬유질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과일은 주스보다 식이섬유를 보존하기 쉽고, 천천히 씹어 먹기 때문에 섭취 속도와 양을 조절하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커지지는 않습니다

귤이 건강 과일이라고 해서 한 번에 여러 개씩 계속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귤에도 자연적으로 당이 들어 있으므로 당뇨병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은 하루 전체 과일 섭취량을 고려해야 합니다. 속껍질을 먹는다고 귤의 당이 없어지거나 혈당이 전혀 오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간식으로 한두 개 정도를 천천히 먹고, 귤주스나 설탕에 조린 귤보다 생과일 형태로 섭취하는 편이 좋습니다.

결국 귤의 하얀 속껍질은 혈관을 청소하거나 면역력을 단번에 높이는 약은 아닙니다. 다만 식이섬유와 감귤류 플라보노이드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먹을 수 있는 부분이므로 습관적으로 전부 떼어 버릴 이유도 없습니다. 귤뿐 아니라 사과와 배도 가능한 범위에서 통째로 먹고, 여러 색의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상 이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귤을 드실 때는 주황색 겉껍질만 벗기고 하얀 속껍질은 과육과 함께 천천히 씹어 드시는 것이 가장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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