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작도 안했는데 "웃돈으로 10억까지" 더 준다며 신고가 28억 돌파한 이 아파트

🏗 입주도 안 했는데 벌써 28억…잠원동 ‘메이플자이’ 광풍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재건축 단지 ‘메이플자이’가 정식 입주를 앞두고도 이미 집값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 입주권이 지난 6월 3일 27억7918만원에 거래되면서, 평형 기준으로 사실상 신고가를 경신했다.

공사 중인 단지의 중소형 평형이 28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손바뀜 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공사가 한창인 시점임에도 이런 고가 거래가 나왔다는 점은 강남권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 심리와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공사 중인데 28억 눈앞…강남권 새 아파트 기대감 반영

📈 거래 5개월 만에 4억 상승…로얄층보다 비싼 중층

흥미로운 점은 6층이라는 비교적 낮은 층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거래된 11층 23억5991만원 대비 4억원 넘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같은 59㎡ 평형 중 31층 로얄층 매물조차 27억5009만원에 거래됐지만, 그보다 더 높은 가격에 중층이 팔린 것이다.

이는 메이플자이에 대한 시장의 확고한 기대와 강남권 전체 부동산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입주 전 단계에서 가격이 급등한 경우는 보통 소위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린다는 방증이다.

📌 입주권 가격 5개월 만에 4억 올라…저층이 로얄층보다 비싸

🏘 3만 명 청약 몰린 ‘전설의 단지’…평균 경쟁률 442대 1

‘메이플자이’는 신반포4지구 일대의 노후 아파트들을 통합 재건축한 초대형 사업지다. 신반포 8·9·10·11·17차,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를 포함해 총 3007가구로 조성되며, 서초구에서도 보기 드문 매머드급 단지로 꼽힌다.

올해 1월 분양한 162가구는 평당 6705만원이라는 역대급 분양가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자만 무려 3만582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42대 1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그만큼 강남권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다.

📌 고분양가에도 청약 몰림…강남 새 아파트 수요 ‘폭발’

💰 분양가 16억인데 실거래 28억…‘10억 웃돈’ 시대

59㎡ 분양가는 최고 16억4200만원 선이었지만, 이번 거래가는 이를 11억 이상 웃돌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세 상승이 아니라, 재건축 입주권이라는 희소성과 강남권 입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3가지 요소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강남권 새 아파트는 분양가가 억제된 상태에서 입주권 거래가 시장가에 따라 형성되면서, 프리미엄이 자연스럽게 수억 원 단위로 형성되는 구조다. 현금부자나 다주택자들이 이러한 입주권에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더 빠르게 일어난다.

📌 웃돈 11억 넘게 붙은 새 아파트…분양가상한제 무력화 우려도

🧱 84㎡ 입주권은 41억 돌파…‘국민 평형’도 초고가

입주권 가격 상승은 중소형 평형만의 일이 아니다. 전통적인 인기 평형인 전용 84㎡ 입주권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34억에 거래됐던 84㎡ 입주권은 6월 들어 41억1388만원으로 7억원 넘게 올랐다.

강남권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형 평형이자, 자녀를 둔 30~50대 고소득층이 집중 공략하는 평형이기 때문에 가격 방어력이 뛰어나다. 특히 입주권은 대출이 어려운 구조라 대부분 현금 부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곧 시장에 자산 집중이 심화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 84㎡ 입주권이 41억…현금 부자 중심 시장 재편

🌉 반포 ‘국평 50억’ 돌파…초고가 새 아파트가 시세 주도

잠원동 인근 반포에서도 강남 새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84㎡는 최근 50억원에 거래되며, 이 지역 최초로 ‘국민 평형 50억 시대’를 열었다. 이어 ‘아크로리버파크’ 84㎡도 5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두 단지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더해 입주 2~3년 차의 신축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이처럼 초고가 단지들의 잇단 신고가는 메이플자이 등 후속 입주 예정 단지들에 ‘기대 프리미엄’을 더하는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 반포 일대 ‘50억 클럽’ 잇따라…강남 새 아파트 시장 과열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