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마다 보고에 폭발 직전"… 현직 경찰관, 경찰청장 탄핵 청원

김영훈 기자 2024. 10.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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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업무 과다를 주장하며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경찰과 시민을 죽이는 경찰청장의 지시에 대한 탄핵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전날 올라왔다.

김 경감은 "최근 연이은 경찰관들의 죽음에 대책을 내놓아야 할 청장은 오히려 경찰관들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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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차 지구대 경찰관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하달된 계획안에 불만을 표시하며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경찰청 민원실에서 경찰단위직협회원들이 조 청장에 대한 항의서한을 접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현직 경찰관이 업무 과다를 주장하며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경찰과 시민을 죽이는 경찰청장의 지시에 대한 탄핵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전날 올라왔다.

작성자는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신어지구대 소속 김건표 경감으로 27년차 현직 경찰관이다. 김 경감은 "최근 연이은 경찰관들의 죽음에 대책을 내놓아야 할 청장은 오히려 경찰관들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다.

김 경감은 "경찰청장이 자신의 업무는 유기하고 현장 경찰관(지역 경찰)을 죽음으로 내모는 지시를 해 경찰 내부는 폭발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경찰청이 시행한 '지역 관서 근무 감독·관리 체계 개선 대책'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경찰청은 지난 8월 경남 하동군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40대 여성이 파출소 순찰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이후 지난달부터 일선 경찰서에 '지역 관서 근무 감독·관리 체계 개선 계획안' 공문을 내렸다.

하달된 계획안은 ▲순찰차 시간대별 임무 구체적 표기 ▲2시간마다 순찰차 교대 시 차량 잠금장치 및 내외부 이상 유무 확인 ▲2시간 이상 정차 시 112 시스템에 사유 입력 등을 골자로 한다. 단계별 관리 체계를 통해 근무 태만과 관리 부실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지나친 옥죄기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인력 부족, 관서별 사정 등 현장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통제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김 경감의 글은 청원 대상이 되기 위한 최소 요건인 100명 동의를 다 채워 '청원 요건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검토를 거쳐 청원 글로 등록돼 30일 동안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된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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