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택 원더골' 황선홍호, 우즈벡에 1-1 진땀 무승부[현장리뷰]

올림픽 축구대표팀 조현택이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9. 26.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화성=강예진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의 여정에 첫 발을 뗀 황선홍호가 진땀 무승부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몸싸움에서 밀렸다. 21세 이하 선수로 이뤄진 대표팀은 파워와 조직력을 앞세운 우즈베키스탄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기를 넘겼다. 알롤리디노프의 코너킥을 이브라지모프가 헤더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수비수 조성권(울산대)이 헤더로 걷어냈다.

한국이 반격했다. 2분 뒤 오현규가 볼을 끊어낸 뒤 하프라인 부근에서 박스 근처까지 드리블 후 슛을 때렸지만 수비 맞고 굴절된 볼을 니자로프 골키퍼가 잡았다. 이후 중원에서 가로챈 볼을 박스 안에서 고영준이 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떴다.

우즈베키스탄은 약속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갔다. 플레이가 과격했다. 위험한 몸싸움에 옐로 카드 2장을 수집한 우즈벡은 20분 왼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이야노프의 기습적으로 감아찬 오른발 슛은 김정훈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29분에는 박스 안까지 침투한 우즈벡의 공격을 조성권이 몸날려 막아냈다.

우즈벡의 공세는 갈수록 매서웠다. 한국은 뒷공간을 허용, 문전 앞에서 우즈벡에게 슛을 허용했지만, 잘 지켜냈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현규의 결정적인 왼발 슛은 왼쪽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끌려갔다. 패스 한 번에 수비 뒷공간을 순식간에 허용했댜. 하프라인 뒤쪽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노르차예프의 패스를 이야노프가 가볍게 툭 차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라인이 흔들렸다. 한국 진영까지 손쉽게 침투한 우즈벡은 슛 기회를 여럿 잡았다.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까지 받았다. 후반 9분 프리킥 상황, 다브로노프의 헤더를 김정훈이 감각적으로 슈퍼 세이브했다.

어렵게 맞이한 기회,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16분 뒷공간을 침투 도중 흘러나온 볼을 오현규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3분 뒤 오재혁과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은 고영준의 마무리는 골대 위로 떴다.

후반 33분 조현택(부천FC)이 오른쪽 골망 구석을 호쾌하게 흔들었다. 고영준이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에 키커로 나서 팀에 동점 골을 선사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지난 23일 비공식 친선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황선홍호는 이날 역시 우즈벡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