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재산 사기, 30억 빚더미에 앉다”
가수 이수영은 최근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결혼 전 남편에게 자신의 빚을 공개했다가 연락이 두절됐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수영은 20대에 번 돈을 모두 사기로 잃고, 30억 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앉게 됐다.
한 사기꾼이 이수영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과 투자를 일삼았고, 이로 인해 전 재산이 날아갔다.
그 충격으로 이수영은 공황장애와 우울증, 불면, 강박 등 정신적 고통까지 겪으며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운명처럼 만난 남편, 그리고 빚 공개”
이수영은 힘든 시기 교회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이수영을 오랫동안 눈여겨본 끝에 소개를 부탁했다고 한다.
이수영은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사람이 선물처럼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결혼을 결심한 남편에게 이수영은 자신의 빚을 모두 공개하며 “도망갈 기회를 줬다. 통장까지 다 보여주고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5일간의 연락두절, 그리고 진짜 프러포즈”
남편은 빚 이야기를 들은 뒤 5일간 연락이 두절됐다.
이수영은 “남편이 평범한 회사원이다 보니, 이런 빚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떠날 수 있다고 체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5일 만에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고, 그는 “지금 당신이 그런 상태더라도 다 감당하고 같이 가겠다, 버팀목이 돼주겠다”며 진심 어린 프러포즈를 건넸다.

“함께 빚을 갚아나간 부부, 그리고 무한한 신뢰”
두 사람은 결혼 후 함께 빚을 갚아나갔다.
이수영은 “남편은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살면서 지금까지 내가 도울 일이 딱히 없었다.
하지만 만약 남편에게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내가 도와야지, 옆에 있어줘야지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
정말 고마운 천사 같은 사람이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수영은 현재 모든 빚을 청산했고,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너무나 사랑하고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결혼 14년 차, 그리고 현실적인 부부의 일상”
이수영은 결혼 14년 차로, 6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
방송에서 “남편이 장기 출장 갈 때 제일 고맙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남편들은 항상 속을 썩인다.
대화하는 순간 싸우기 때문에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며 현실적인 부부 생활 노하우를 전했다.

“Y2K 시절, 치열했던 무대 경쟁과 이수영의 자부심”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영이 2000년대 발라드 가수로서 조성모와 오케스트라 규모 경쟁을 벌였던 일화도 공개됐다.
최대 200명의 합창단원을 무대에 세우며,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라이브 하는 여자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수영은 라이브 실력과 무대 매너로도 동료 가수들 사이에서 인정받았다.

“유재석과의 오해, 그리고 솔직한 연애담”
이수영은 결혼 전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X맨’ 시절 유재석이 “수영아!” 하며 어깨를 잡았을 때, “이 오빠 나한테 빠졌구나”라고 착각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힘든 시절을 딛고, 다시 무대 위로”
이수영은 서른 살에 사기를 당해 20대에 번 돈을 모두 잃고, 8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남편과의 만남, 그리고 가족의 힘으로 모든 빚을 갚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이수영의 솔직한 고백과 진정성 있는 사랑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