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다 시원하다" 꽉 막힌 세면대를 뚫어주는 '의외의 물건'

배수관을 뚫는데 활용할 수 있는 '페트병'
꽉 막혀서 물이 내려가지 않는 세면대. / 헬스코어데일리

집 안 배수구 가운데 가장 자주 말썽을 일으키는 곳을 꼽자면 단연 세면대를 고를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세수와 양치에 사용되는 공간인 만큼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 치약과 화장품 잔여물 등이 끊임없이 배수관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배수관 입구와 트랩 부근에 조금씩 쌓이는 이물질은 물길을 서서히 좁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이 내려가지 않게 만든다.

이렇게 세면대가 막히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뜨거운 물을 붓거나 과탄산소다, 배수관 세정제를 꺼내 든다. 하지만 이미 이물질이 단단히 엉켜 있는 상태라면 이런 방법은 효과가 없거나 일시적인 개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무리하게 반복하다 배관에 손상이 생기면 결국 업체를 부르게 되고, 출장비와 작업비를 합쳐 최소 5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세면대 막힘은 꼭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다. 집에 흔히 있는 물건 하나만 있으면 간단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페트병' 하나로 막힌 세면대를 뚫는 방법

세면대 배수구에 페트병을 가져다 대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막힌 세면대를 뚫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의외의 도구는 바로 페트병이다. 원리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뚫어뻥과 거의 같다. 압축된 물과 공기의 힘을 순간적으로 배수관 안으로 밀어 넣어, 배관 벽에 붙어 있던 이물질을 떼어내거나 밀어내는 것이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 크기의 페트병 하나와 테이프, 젖은 수건이나 비닐이면 충분하다. 별도의 공구나 세정제는 필요 없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구멍을 막는 것이다. 대부분의 세면대에는 배수구 위쪽에 작은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는 물이 넘칠 때 외부로 흘려보내기 위한 오버플로우 구멍이다. 이 구멍이 열린 상태에서는 압력이 분산돼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테이프를 이용해 이 구멍을 단단히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운다. 이때 공기가 거의 남지 않도록 끝까지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많을수록 압력이 배관 안으로 더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페트병 뚜껑을 연 뒤 입구를 세면대 배수구에 밀착시키고, 틈이 생기지 않도록 젖은 수건이나 비닐로 주변을 감싸 공기를 최대한 차단하면 더 좋다.

페트병을 힘껏 눌러 압축된 물과 공기를 배수관에 밀어넣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준비가 끝났다면 양손으로 페트병을 힘껏 눌렀다 떼는 동작을 반복한다. 페트병이 찌그러질 정도로 강하게 누르면 내부의 물과 남아 있던 공기가 한꺼번에 배수관 안으로 밀려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손에 ‘툭’ 하고 걸리는 느낌이 전해질 수 있는데, 이는 압력이 이물질에 전달되고 있다는 신호다. 이를몇 차례 반복하면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엉켜 있던 덩어리가 밀려 내려가거나 부서지면서 물길이 열린다. 작업 후에는 물을 흘려보내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한 번에 해결되지 않더라도 2~3회 정도 반복할 때쯤 높은 확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배수관이 오래돼 이미 약해진 상태이거나, 딱딱한 물건이 깊숙이 걸려 있는 경우에는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페트병을 누를 때는 얼굴을 배수구 가까이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압력이 순간적으로 풀리면서 물이 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반복해도 개선이 없다면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다른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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