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문민서 "팬들은 우리의 자부심"

양우철 기자 2026. 5.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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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 0-0 무…승점 1점 획득
연패 탈출에도 "승리 못해 아쉬워"

프로축구 광주FC의 미드필더 문민서가 연패 탈출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는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광주는 구단 최다 연패인 8연패를 끊으며 지난 3월 17일 김천상무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승점을 추가했다.

강원전 직후 만난 문민서는 연패 탈출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홈에서 꼭 연패를 끊자고 팀원들과 다짐했다"며 "이전 경기들보다 선수들이 더 하나로 뭉친 느낌이었다. 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겼어야 했던 경기라고 생각해서 만족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문민서는 이날 경기 막판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기도 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정지훈이 연결했고, 이를 받은 문민서가 반대편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가 몸을 던져 걷어냈다.

그는 "지훈이가 패스를 정말 잘 줬고 저도 슈팅을 잘 찼다고 생각했는데 수비가 갑자기 나타났다"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문민서는 직전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 23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팬들의 걱정을 샀다. 강원전을 앞두고 이정규 광주FC 감독 역시 "(문)민서는 원래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휴식을 주고 싶지만 선수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뛰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민서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부상은 아니다. 계속 연전을 치르다 보니 근육이 지친 느낌이다"며 "단순한 피로일 뿐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이날 경기 후 광주 선수단은 평소보다 오랜 시간 라커룸에 남아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과 코치진이 먼저 자리를 떠난 뒤에도 선수들끼리 대화가 이어졌고, 한참이 지나서야 선수들이 라커룸을 빠져나왔다.

문민서는 "(주)세종이형과 (안)영규형 같은 고참 형들이 경기장 안에서 자기 역할만 한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선수들까지 챙겨주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며 "다만 아직 승리를 한 건 아니기 때문에 무승부에 만족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길었던 연패 기간에도 광주 팬들은 비난보다 응원으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역시 팬들은 선수단이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한동안 응원가를 부르며 힘을 보탰다.

문민서는 "광주 팬분들은 쓴소리보다는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다. 그 부분이 다른 팀 팬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다. 항상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