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안 '호화시설' 의혹에…"회의록 공개하라" 압박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관저 내부에 호화 시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 회의록을 전부 공개하라고 했는데 감사원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될 수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원이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준공 도면조차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되는 공간이 만들어진 것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호화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 : 관저 사적인 공간에 그 내용을 알면 온 국민을 염장 지르는 호화시설이 있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겨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저는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감사위원 개별 의견을 보겠다며 회의록 등을 전부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전날 법사위는 약 30분간 회의록 등을 열람하도록 하라고 정했지만 감사원은 회의록 등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에서 반환용 창고라고 했던 '명품방'인지, 아니면 '미용방'인지, 아니면 '주술방'인지… 최소한 감사위원회 회의록을 저희들이 봐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여당에선 회의록 등을 공개하는 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내부에서 감사위원회 심의 그런 내부 자료를 달라고 준 적도 없고, 무리하게 현장을 가서 윽박지르고 방해하고, 이게 얼마나 부끄러운 우리 법사위의 모습입니까.]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최재해 감사원장 등을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으로 고발한데 이어 국회 모욕죄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그동안 관례로 존중돼 온 회의록이 미제출된 것만으로 고발을 의결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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