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가 뉴욕 오토쇼에서 두 번째 순수 전기 모델인 '트레일시커(Trailseeker)' 크로스오버를 공개하며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토요타의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신형 모델은 기존 솔테라 크로스오버의 확장 버전으로, 더 길어진 차체와 향상된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바루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7세대 아웃백, 업그레이드된 솔테라와 함께 트레일시커를 동시에 선보이며 강력한 신차 라인업을 과시했다. 특히 트레일시커는 비율 측면에서 전통적인 크로스오버보다 크로스오버 왜건에 더 가까운 디자인을 채택해, 세대 변경을 통해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진화한 아웃백의 전기차 대안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트레일시커는 솔테라보다 약 6인치(약 15.2cm) 이상 길고 1인치(약 2.5cm) 더 높은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전면부는 업데이트된 솔테라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후면부는 솔테라와 차별화된 더 전통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외관상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더 두드러진 측벽 보호대가 적용되었으며, 211mm의 지상고를 확보해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강화했다. 휠은 18인치 또는 20인치 옵션으로 제공되며, 최대 1,588kg의 트레일러 견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실내는 업데이트된 솔테라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14인치 멀티미디어 화면을 중심으로 터치 감응형 공조 장치가 배치되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15와트 무선 충전 슬롯 2개와 120V 가정용 소켓도 기본 장착되어 편의성을 강화했다.
트레일시커는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과 사륜구동만으로 출시된다. 전기 모터의 최대 결합 출력은 343마력으로, 최고급 트윈 모터 솔테라 XT의 380마력보다는 낮지만, 정지 상태에서 60mph(약 96.56km/h)까지 4.4초 만에 도달하는 뛰어난 가속 성능을 보여준다. 이는 솔테라 XT(5초)보다 0.6초 빠른 수치다.
74.7 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EPA 기준 한 번 충전으로 약 42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확한 주행거리는 인증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최대 충전 출력은 150kW를 지원한다.
트레일시커는 스바루의 대표적인 안전 기술인 EyeSight 전자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으며, 다양한 지형에 적합한 여러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제공해 스바루 특유의 주행 성능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했다.
이 모델의 정확한 가격과 전체 사양은 2026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가 계획되어 있으나, 향후 다른 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트레일시커는 스바루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실용성을 전기차 플랫폼에 접목시킨 모델로, 브랜드의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스바루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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