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고교 시절 본인 배척했던 선생님 저격…"나랑 놀면 성적 떨어진다고" [RE:뷰]

[TV리포트=이태서 기자] 감독 장항준이 고교 시절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배척 당했던 웃픈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KBS 제1라디오 '작은 서점-장강명의 인생책' 공식 채널에는 "장항준 감독의 인생책 1편 full ver. – '김수영 시집', 박수동 화백 '번데기 야구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장항준은 본인이 문학에 빠지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장항준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친구가 김수영 시인의 '사랑의 변주곡' 시선집을 선물받아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시 동인지 활동을 했다. 친구들은 공부도 잘했는데 입시 환경 안에서 시 동인지 활동을 하며 돌아가면서 편집장 역할도 했다"며 "A4용지를 쫙 펼친 것 같은 큰 종이에 친구들의 시를 받아서 손으로 쓰고 삽화도 그림을 떼다 집어넣어 대량으로 복사해 스테이플러로 찝어서 몇십 부를 만들어서 우리끼리도 가지고, 선생님들께도 드리고, 다른 학교에도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항준은 "그 친구들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친구들 덕에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문학과 시에 대해 생각을 갖게 됐다. 우리가 요즘 얘기하는 인문학 책이 예전에는 거의 없었는데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회에 대한 시선, 인간에 대한 이해 같은 것들을 문학과 책을 통해 경험했다"고 전했다.

장항준의 얘기를 듣던 장강명은 학창 시절에 교과에 도움이 안 되는 책을 읽는 것에 대해 선생님들이 싫어하시진 않았냐는 질문을 던졌고, 장항준은 "담임 선생님이 상당히 싫어하셨다. 저 빼고 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었다. 친구들이 얘기해 주기론 선생님이 친구들을 다 불러서 '항준이랑 놀지 마라. 성적 떨어진다'라고 했다더라"며 "내가 봐도 나랑 놀면 성적이 떨어진다. 근데 이 친구들이 왜 대단하냐면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데도 항상 시집을 보고 문학을 가까이하고 토론하는 걸 좋아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서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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