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갈 돈이면 일본을 가지?" 실제 여행경비 비교해 봤더니 깜짝 반전

제주도 해변과 돌하르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을 믿고 있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행 비용이 제주도 여행 비용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제주도와 일본 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왜곡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제주도와 일본 여행의 오해와 실제
제주도 국제 공항 내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에 따르면, 많은 응답자들이 제주도 여행 비용을 과대평가하고 일본 여행 비용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조사 결과, 제주도 여행의 예상 비용은 평균 86만 원, 일본 여행은 110만 2천원으로 일본이 제주도보다 약 1.3배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실제 지출된 비용은 제주도 52만 8천원, 일본 113만 6천원으로, 일본 여행 비용이 제주도 여행 비용의 2.15배에 달했다.

제주도 여행에 대한 인식 왜곡
제주도와 일본의 실제 여행비와 예상 여행비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응답자 중 88%가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며, 83%는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특히 제주도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지난 1년 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예상 여행 비용으로 78만 8천원을, 과거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84만 6천원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은 93만 5천원을 예상했다.

제주도 김녕해수욕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는 최근 몇 년간 '비계 삼겹살', 바가지 요금 등 여러 논란으로 인해 여행 비용이 높다는 인식이 강화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도는 해수욕장 편의시설 이용 요금을 인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김녕, 화순금모래, 협재, 금능 해수욕장은 평상 가격을 기존 대비 5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이 실제로는 잘못된 인식임을 보여준다. 제주도 여행 비용은 예상보다 낮으며, 일본 여행 비용은 예상보다 높다.

이러한 왜곡된 인식은 제주도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