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서 쓰러진 60대 남성, 운동하던 소방관들이 구했다

김동욱 2022. 9. 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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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일에 운동을 하던 소방관들이 테니스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60대 심정지 환자를 신속한 응급처치해 목숨을 구했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0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테니스장에서 경기를 하던 60대 남성 A씨가 바닥에 쓰러졌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의료기관 의사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현장을 영상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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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일에 운동을 하던 소방관들이 테니스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60대 심정지 환자를 신속한 응급처치해 목숨을 구했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0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테니스장에서 경기를 하던 60대 남성 A씨가 바닥에 쓰러졌다.
테니스 경기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된 60대 남성의 목숨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부안소방서 부안119안전센터 소속 박제선(왼쪽) 소방위와 전주완산소방서 임실119안전센터 전정기 소방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현장에서 운동을 하다 이를 목격한 부안소방서 부안119안전센터 소속 박제선 소방위와 전주완산소방서 임실119안전센터 전정기 소방장은 신속히 환자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다. 이 남성은 의식이 없었고, 호흡은 약하게 있는 상태였다. 1분쯤 지나자 호흡이 멈췄고, 맥박도 촉진되지 않는 심정지 상태로 변했다.

이에 응급구조사 2급 자격을 소지하고, 구급 현장에서 다양한 환자를 접해온 박 소방위는 주저 없이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전 소방장은 기도를 유지하는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119에도 신고했다.

3분 뒤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심전도상 심실세동이 보여 가슴압박과 심장 충격 등 응급 처치했다.

구급대는 동시에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전문기도유지술과 전문의약품을 사용했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의료기관 의사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현장을 영상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A씨는 쓰러진 지 15분쯤 지나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고, 구급차로 이송되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 의식이 돌아왔다. 그는 한 병원에서 부정맥 진단을 받고 정밀검사 진행했으며 현재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다.

A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다급하다는 전화를 받고 너무 놀랐는데, 다행스럽게도 현장에 있던 현직 소방관들의 발빠른 처치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소방위는 “실제로 눈앞에서 환자가 쓰러지는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것은 처음이지만, 평소 구급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며 “다행히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기쁘다”고 말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국민들이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혀 응급 상황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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