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 발사… "보복 시, 파괴적 대응할 것"

이란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살해 보복을 위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이란이 쏜 미사일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촬영된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타임 오브 이스라엘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방공 시스템은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미사일을 대부분 격추했다면서, 미사일 일부가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의료 당국은 텔아비브에서 파편으로 인해 경상을 입은 사람 등 이스라엘 전역에서 단 두 명의 부상자만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현지 매체는 서안지구 누에이마 마을에서 한 남성이 미사일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과 달리 이란 혁명수비대는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한 것 등에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표적으로 삼은 곳도 하마스와 헤즈볼라 고위 간부들을 사살할 계획을 세운 공군·레이더 기지 등이라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만약 이스라엘이 보복할 경우 더욱 파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날 저녁 7시3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