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곱새 부터 순대국, 쌀국수까지 김포공항 맛집 3선

서울 서남부 하늘길을 여는 김포공항은 하루 평균 5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교통의 중심지다. 제주도나 부산을 오가는 국내선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잇는 국제선까지 운영된다. 공항 청사와 롯데몰, 김포공항역까지 모두 연결돼 있어 공항뿐만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복합 공간이다.
비행기 탑승 수속은 마쳐야 하고, 출발까지 남은 시간은 채워야 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건 역시 식당이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정도의 공백 동안 뭔가 든든하게 먹고 싶은 수요가 높다.
김포공항에서 현지 직장인과 공항 직원이 자주 찾는 숨은 식당들이 있다. 쌀국수, 순대국, 낙곱새처럼 한끼 식사로 든든하고 만족도 높은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곳들이다.
이번에 소개할 세 곳은 위치, 접근성, 맛, 가격까지 공항 이동 중 잠깐이라도 좋은 식사를 원하거나, 일부러라도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을 찾는다면 충분히 들러볼 만하다. 김포공항 내부와 도보 5분 거리라는 지리적 장점에, 지역민 추천이 더해진 곳들이다.
1. 롯데몰 김포공항점 쌀국수집 ‘콴안다오’

김포공항 롯데몰 내에 자리한 ‘콴안다오’는 베트남 현지 음식을 제대로 구현한 식당이다. 공항역과 쇼핑몰 사이를 오가는 도보 동선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식사 시간마다 현지 분위기를 찾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대표 메뉴인 쌀국수(퍼보)는 양지와 차돌을 사용해 깊고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향신료를 과하게 쓰지 않아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숙주와 고수는 개인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이들은 ‘분보후에’를 많이 찾는다. 매콤하면서도 진한 육수가 특징이며, 레몬그라스 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밥 요리 중에서는 '껌팃코'가 인기다. 간장에 조린 돼지고기를 밥 위에 얹은 구성인데, 한국의 동파육과 비슷한 느낌이다. 짭짤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가 밥과 잘 어울린다. 구운 닭고기와 함께 나오는 ‘껌승’ 역시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와 함께 먹기도 좋다.
면 요리 외에도 베트남식 볶음국수인 '퍼싸오'도 주문율이 높다. 팟타이와 유사하지만 조금 더 담백하고 쫄깃한 면 식감이 특징이다. 전채 요리로는 바싹하게 튀긴 짜조(베트남식 만두)와 라이스페이퍼에 새우, 채소를 말아낸 고이꾸온이 함께 곁들여진다.
2. 진짜 국물 맛을 원한다면 ‘첫번째순대국’

김포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첫번째순대국집’은 기본 순대국은 물론, 곱창순대국, 머리고기 수육, 막창까지 메뉴 하나하나가 정성스럽다.
순대국은 맑고 진한 사골 베이스에 잡내 없이 푹 삶은 고기가 넉넉히 들어간다. 부속물 특유의 텁텁함이 없고, 국물 맛이 깔끔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여기에 곱창이 더해진 ‘곱창순대국’은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별미로 꼽힌다. 처음 찾는 이들도 한 번 맛보면 다음엔 곱창 순대로 찾게 된다는 후기가 많다.
술국 메뉴도 있다. 국물보다는 건더기에 집중한 구성으로, 안주용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머리고기와 막창 수육은 단독 메뉴로도 판매되는데, 소금이나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머리고기의 담백함과 막창의 쫄깃함이 잘 어울려 소주 한 잔 곁들이기에 제격이다.
전체적으로 양이 푸짐하고 반찬은 김치, 깍두기 두 가지지만 기본에 충실하다. 매장 내부는 리모델링된 듯 깔끔하고 좌석 간격도 여유 있어 혼밥이나 가족 식사 모두 편하다.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식사 시간대에도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3. 낙곱새 좋아하면 무조건 ‘용호동낙지’

낙곱새로 입소문 난 ‘용호동낙지’는 매콤한 한 끼를 원할 때 들르기 좋은 식당이다. 낙지, 곱창, 새우를 한데 볶아낸 대표 메뉴 ‘낙곱새’ 외에도 보쌈, 낙지볶음, 낙차새 등 낙지 중심 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메뉴마다 세트 구성이 가능해 혼밥은 물론 2인, 4인, 단체 방문도 무난하다.
낙곱새는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이 특징이다. 국물이 자작하게 깔리고, 부추와 콩나물, 김가루를 함께 주기 때문에 밥에 비벼 먹기 좋은 형태다. 따로 볶음밥을 주문하지 않아도 낙곱새 기본 구성만으로도 든든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곱창의 쫄깃함, 새우의 탱탱한 식감, 낙지의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며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우동사리 추가도 가능하다. 중간에 다시 끓여주는 방식이라 낙곱새를 다 먹은 후에도 탕 느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사이드로 제공되는 튀김도 인기가 높다. 새우튀김, 고추튀김 등 구성도 다양하고, 매콤한 낙곱새와 곁들이면 맛의 균형이 살아난다. 기름기는 과하지 않고 바삭한 식감이 유지돼 만족도가 높다.
보쌈고기도 별미다. 고기결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게 삶아져 한방 향이 은은하게 밴다. 매운 낙지요리와 함께 먹기에도 잘 어울린다. 낙지볶음이나 낙차새(낙지+차돌+새우) 같은 볶음류도 세트로 구성돼 있어 취향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주말이나 식사시간에는 대기줄이 생기기도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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