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 없이, 위장을 살리는 순한 나물 한 접시
배추는 겨울철 김장재료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한 고마운 채소입니다. 배추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 산성화를 막아주는 데 도움을 주며, 특히 위산 과다로 속이 쓰리거나 장 트러블이 잦은 분들에게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그 중에서도 배추를 데쳐 무친 ‘배추나물무침’은 기름에 볶지 않아 부담이 없고, 간단한 양념만으로도 충분한 맛을 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며,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아제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를 먹은 다음날 먹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식이섬유, 중장년 여성에게 더 필요한 이유
40대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대사율이 떨어지고, 장 활동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배에 가스가 차거나, 식사 후 더부룩함이 지속되거나, 배변 간격이 점점 길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죠.
이 시기에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채소 반찬을 식단에 꾸준히 포함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배추나물무침은 이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기름과 나트륨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반찬입니다.
된장을 조금 풀거나, 무염 간장을 넣어 간을 하면 염분 과다로 인한 혈압 상승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중년기에 꼭 챙겨야 할 반찬 중 하나입니다.

칼슘과 마그네슘, 뼈 건강까지 챙기는 한 접시
배추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함께 포함하고 있어 뼈 건강에 유익한 채소입니다. 일반적으로 녹황색 채소에 비해 흰잎 채소는 무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추에 참깨, 들깨가루, 들기름 등을 더하면 지방산과 무기질의 흡수율을 높여주고, 맛도 부드러워져 입맛을 돋웁니다.
들기름 함께 넣어주면 장을 코팅하듯 부드럽게 감싸주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간단한 조리법, 꾸준한 섭취가 건강의 비결입니다
고춧가루 없이 담백하게 무치면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고, 매콤하게 변형하고 싶다면 고추장이나 청양고추를 살짝 더해도 좋습니다.
배추나물무침은 조리과정도 간단해서 자주 만들어 먹기 좋습니다.배추를 넉넉히 삶은 뒤 찬물에 식혀 꼭 짜고, 된장이나 천일염 약간, 들기름 또는 참기름, 다진 마늘 조금, 들깨가루나 깨소금 등을 넣어 살살 무치면 끝입니다.
무침 반찬의 장점은 보관이 편하고, 밥반찬이나 비빔반찬, 반숙 계란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한 번 만들어 두면 냉장고에 2~3일은 맛있게 보관되니, 바쁜 날에도 건강한 한 끼를 챙길 수 있습니다.

매일 챙겨 먹는 사소한 나물 하나가 내 몸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속을 편안하게 다독여주는 진짜 건강 반찬, 이제는 습관처럼 자주 곁들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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