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나 대하 먹을 때 병원 안 가려면 알고 먹어야 하는 정보
제철 음식 챙겨 먹다가 병원행 되지 않으려면
‘대하’라고 불리는 가을철 새우. 제철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새우를 먹거나 손질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만성 간질환,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면역 억제 치료자 같은 기저 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매년 100명 미만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저 질환 보유자는 사망 위험이 높다고 하니 무시할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살 꽉 찬 가을 새우
새우는 긴 수염과 허리가 굽어져 있는 해산물로 생김새가 노인을 닮았다 하여 ‘바다의 노인, 해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약 80~9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가을철 새우로 자주 소비되는 종은 ‘대하’입니다. 몸집이 큰 새우라는 이름답게 일반적인 새우보다 큰 덩치를 자랑하며 먹이와 산란을 위해 깊은 바다를 오가는 대하는 12월까지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 준비를 합니다. 이 시기 새우들이 낮은 기온을 버티기 위해 살을 불리고 체내 영양 성분을 높이기 때문에 맛이 좋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
하지만 이런 해산물을 즐길 때 비브리오 패혈증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비브리오균은 바다에 사는 그람 음성 세균입니다. 해양 환경에서 흔히 발견되는 균주로 장염 비브리오균,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 등에 의해 비브리오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전염성은 없지만 치사울이 40~60%에 달해 매우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새우는 주된 원인 중 하나
새우는 국내 비브리오 패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중 절반이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했다가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새우는 날것으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으며 새우를 손질할 때도, 조리할 때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 도구와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감염 경로 매우 다양해
비브리오균은 해수 온도가 18℃만 넘어도 번식하며 소금을 좋아하는 호염성이기 때문에 모든 해산물이 비브리오균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손 등에 상처가 난 부위가 있다면 바닷물에 있던 세균이 피부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피부 병변이 감염된 부분에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비브리오 패혈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복통, 전신 쇠약감이 있습니다.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하는데요, 피부에 부종이나 발적, 피하 출혈, 멍, 수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부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괴사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문제없어
비브리오균에 감염돼도 건강한 성인이라면 가벼운 식중독 증세만 앓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간 질환자나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 저하자 등은 비브리오균 감염이 패혈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세척하고 익혀 먹기
비브리오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새우를 적절하게 세척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산, 양식 새우 가릴 것 없이 새우는 85℃ 이상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가열하여 조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 새우 껍질을 깔 때는 꼭 비닐장갑이나 목장갑을 착용하여 새우의 껍질이나 뿔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올바른 새우 세척법
비브리오균 감염은 새우를 제대로 세척하고 익혀 먹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조리 전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여러 번 씻고, 만약 익히지 않은 새우를 손질한다면 머리, 뿔, 꼬리 등 날카로운 부분에 찔리지 않도록 두꺼운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비브리오균은 해산물의 내장에 특히 많이 서식하는데 새우는 내장이 머리에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료법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료는 주로 항생제를 사용하며 진행됩니다.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가 효과적이며, 심한 경우에는 병변 절제와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의료 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싱싱한 새우 고르려면?
싱싱한 새우는 껍질이 단단하고 윤기가 나며 몸이 투명한 것이 좋습니다. 또 머리나 수염이 떨어져 있는 새우는 오래되고 신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새우 모양을 제대로 갖춘 것을 골라야 하며, 껍질이 제거된 새우를 고를 때는 옅은 선분홍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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