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히스토리] 4세대로 진화한 맛깔스런 핫 해치백...BMW 1시리즈

BMW 뉴 1시리즈 M135

[뮌헨(독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국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으로 통한다. 전통적으로 세단을 선호하는데다, 최근엔 SUV가 강세다. 그럼에도 BMW가 선보인 1시리즈는 ‘핫 해치백’으로 불리면서 소비자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는 건 주목되는 대목이다.

1시리즈는 차체 사이즈가 작은 콤팩트 모델인 만큼, 민첩하고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기질이 강점이다. 유럽시장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 일본에선 매력적인 모델로 꼽힌다. 한국은 6번째로 큰 시장인데, BMW는 4세대로 진화한 뉴 1시리즈를 통해 ‘해치백의 무덤’에서도 판매를 더욱 확대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 1세대 1시리즈 (2004~2012년)

BMW 1시리즈 (1세대)

BMW 1시리즈는 2004년에 처음으로 탄생했지만, 한국시장에는 2009년 부터 소개된다. 아무래도 당시엔 한국 소비자들이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던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1세대 1시리즈는 다이내믹한 쿠페 디자인에 민첩함과 역동성, 그리고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지녀, 글로벌 시장에서 75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이 응축된 스포티함을 표방했다.

국내에서는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120d 쿠페 4기통 디젤 모델이 투입됐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26km에 달했다. 평균 연비는 15.9km/ℓ로 경제성이 돋보였다.

120d 쿠페에는 주행을 한꺼번에 충족시키는 DSC (Dynamic Stability Control), 후방주차 거리 경보기능(PDC, Park Distance Control), 런플랫 타이어, 크루즈 컨트롤, 전동식 선루프, 스타트 & 스톱 등의 안전 및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트랜스 미션은 6단 스텝트로닉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1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해치백과 쿠페, 컨버터블 등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인기몰이를 유지하면서, 150만대 이상 판매됐다.

■ 2세대 1시리즈 (2012~2020년)

BMW 1시리즈 (2세대 부분변경)

2세대 뉴 1시리즈는 더욱 스포티해진 성능과 디자인, 높은 연비, 안락한 승차감, 넉넉한 공간이 더해졌다. 5도어 해치백으로 도시적인 어반 라인과 다이내믹한 스포츠 라인 등이 한국시장에 소개됐다.

2세대 뉴 1시리즈는 앞과 뒤의 무게 배분이 50:50으로 세팅된 점도 포인트다. 차량 앞쪽은 조향을, 뒷쪽은 구동을 각각 따로 담당하는 형식이다. 그런만큼 BMW 특유의 우수한 핸들링과 드라이빙이 돋보였다.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도입돼 배기량995cc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힘을 냈다.

뉴 1시리즈 스포츠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를 나타냈다.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7.1초로 역동적인 성능을 실현한 점도 포인트다.

뉴 1시리즈의 차체는 전장 4324mm, 전폭 1765mm, 전고 1421mm이며, 휠베이스는 2690mm에 달했다. 트렁크 용량은 360리터를 수용할 수 있었는데, 뒷좌석은 40:20:40 스루-로딩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2열을 폴딩하면 1200리터까지 적재가 가능했다. 복합 연비는 18.7km/ℓ 수준이다.

2015년에는 뉴 1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이 투입된다. 유일한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해치백 모델로서 새로워진 외관과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인테리어, 강력한 신형 엔진이 탑재돼 스포티한 주행감을 제공했다. 풀체인지급 수준으로 변신한 게 특징이다.

■ 3세대 1시리즈 (2020~2024년)

BMW 1시리즈 (3세대)

BMW 1시리즈는 2004년 이후 2020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콤팩트 해치백 모델로서 인기를 모았다.

한국시장에서 선보인 3세대 1시리즈는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디자인 옵션에 따라 뉴 118d 조이 퍼스트 에디션과 뉴 118d 스포츠, 뉴 118d M 스포츠, 뉴 118d M 스포츠 퍼스트 에디션 등 4종이 제공됐다.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 장치가 추가돼 개성을 더욱 살린 뉴 118d M 스포츠 퍼스트 에디션은 BMW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만 판매하는 ‘BMW 샵 온라인’에서 한정 판매된 점도 눈길을 모은다.

3세대 뉴 1시리즈는 균형감 있는 차체 비율과 날렵한 라인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높였다. 전륜 구동 방식이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앞, 뒤 오버행을 짧게 설정해 안정적인 비례감을 완성한 점도 포인트다.

더욱 커진 전면 BMW 키드니 그릴은 단일 테두리로 통합돼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날카로운 사선형으로 디자인된 헤드램프가 젊고 공격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BMW 특유의 디자인 요소인 샤크 노즈(Shark Nose)와 뒤쪽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윈도우 라인을 통해 역동성도 강조됐다. 리어뷰는 좌우로 길게 자리잡은 LED 리어 라이트 덕분에 한층 낮고 넓은 인상이었으며, 블랙 디퓨저와 트윈 테일 파이프가 적용돼 스포티한 감각을 뿜어냈다.

3세대 뉴 1시리즈에는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주행 정보를 전달하고 손쉬운 차량 제어를 돕는다.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10.25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 계기판을 통해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자동으로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새로운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emote Software Upgrade)’ 기능과 긴급상황 시 자동으로 긴급 전화를 걸어주는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 ‘BMW 온라인’,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 기능 등이 지원됐다.

■ 4세대 1시리즈 (2024년~)

BMW 뉴 1시리즈 M135

최근 독일 뮌헨에서 공개된 4세대 1시리즈는 역동적인 디자인, 새로워진 파워트레인, 획기적으로 향상된 섀시 기술로 스포티한 위상을 더욱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자율주행 및 주차시스템, 퀵셀렉트 기능을 지원하는 iDrive, 오퍼레이팅 시스템 9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도 차별적이다.

4세대 뉴 1시리즈는 기다란 보닛 역동적으로 흐르는 루프 라인 강렬한 후면부로 특유의 비율을 만들어 스포티한 분위기가 강조했다. 차체 사이즈도 3세대 대비 좀 더 커진 모습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수직선과 대각선의 조합을 넣어 현대적인 감각이다. 헤드램프는 수직으로 디자인한 주간주행등이자 방향지시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대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는 매트릭스 상향등과 코너링 라이트 파란색 디자인 요소를 더한 어댑티브 헤드램프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역동적으로 보이게 할 M 스포츠 패키지와 M 스포츠 디자인은 유럽 출시 시점부터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전면 에이프런의 대형 공기 흡입구와 뚜렷한 사이드 스커트, 입체적인 디퓨저 디자인 요소까지 독특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높은 수준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스포츠 시트에는 재활용한 소재가 적용됐다. 천연 가죽 수준의 비건 가죽인 베간자 시트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10.25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인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고성능 뉴 M135 xDrive는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스포츠 스티어링을 포함한 어댑티브 섀시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불과 4.9초에 달한다. 기본 모델인 뉴 120은 최고출력 170마력, 제로백은 7.8초 수준이다.

BMW 뉴 1시리즈 M135

4세대 뉴 1시리즈는 차체 구조와 섀시 연결부의 강성을 개선해 더욱 민첩한 주행과 정밀한 조향, 역동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운동학적으로 최적화했으며, 견고한 안티롤 바 마운트, 새로운 쇼크 업쇼버 등 첨단 섀시 기술이 적용됐다. 앞바퀴의 캐스터 각을 증가시켜 직진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조향성도 최적화했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뉴 1시리즈에는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주차 시스템이 탑재된다.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하차 경고, 교통 표지판 인식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더한 파킹 어시스턴트가 적용된다.

뉴 1시리즈엔 ‘퀵셀렉트’가 지원돼 하위 메뉴로 들어가지 않아도 원하는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차량의 기능을 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홈 스크린은 기능 아이콘을 동일한 선상에 수직으로 배열된 점도 돋보인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9 기반의 BMW iDrive는 직관적인 터치와 음성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추가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통한 높은 수준의 개인화도 가능하다. 원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무선으로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BMW 4세대 뉴 1시리즈는 올해 말부터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먼저 판매된다. 한국시장에는 내년 4월쯤 소개될 예정이다. 국내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아우디 A3, 폭스바겐 골프 등과 시장 경쟁을 펼친다.

BMW 뉴 1시리즈 M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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