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조리 우동을 끓일 때 면에서 나는 시큼한 향과 맛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특히 냉장 보관된 생우동사리에서 그 특유의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이 맛의 정체와 원인, 그리고 줄일 수 있는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자.
‘산도조절제’가 만든 신맛, 왜 넣는 걸까?

시큼한 맛은 보존을 위해 넣는 산도조절제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젖산, 알긴산, 초산, 아디프산, 구연산삼나트륨 등이 쓰이며, 제품에 따라 '산도조절제 7종'처럼 성분이 생략되기도 한다.
이 성분들은 신맛을 내는 산미제로도 활용된다.
초산은 식초의 주성분이고, 젖산은 은은하고 떫은 신맛을 낸다.
인체엔 안전하지만, 과잉 섭취는 주의

2019년 식품과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아디프산과 L-주석산의 일일 섭취량은 안전기준치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다만 모든 성분이 이처럼 검증된 것은 아니라, 가공식품 섭취가 잦다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면을 끓이기 전 여러 번 헹구고, 익힌 물을 버리고 새 물로 국물을 끓이면 첨가물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시큼한 맛 줄이려면, 조리 전 간단한 세척이 핵심

우동사리의 신맛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는 것만으로도 완화된다.
산도조절제는 찬물에 약하기 때문에, 세척만 잘해도 불쾌한 향을 줄일 수 있다.
면을 삶은 첫 물은 그대로 버리고, 새 물로 국물을 끓이는 것이 좋다.
익히는 과정에서 첨가물이 물에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성분 표기,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

‘산도조절제 7종’처럼 구체적 성분이 없는 제품도 있다.
이는 기준에 맞춘 표기지만, 성분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세척과 물 교체가 더욱 중요하다.
조리법을 조금만 바꾸면 우동사리의 시큼한 맛을 줄이고, 보다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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