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외국인 정착 돕는 맞춤형 한국어 교육 확대

이상만 기자 2026. 3. 8. 17: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글로벌학당·숙련기능인력 교육 본격 추진
언어 장벽 낮춰 외국인 지역 정주 기반 강화
▲ 지난해 11월 28일 국립경국대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경북글로벌 학당 개최후 단체 기념촬영 장면,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외국인들이 경북에서 생활하며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언어 장벽'을 해소해,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실질적인 정주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경북도는 올해 경북글로벌학당 운영과 지역특화형 숙련기능인력(E-7-4R)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외국인 주민의 소통 능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적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인 주민들은 경북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언어 문제는 여전히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 사회통합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경북 외국인주민 정착지원 연구'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의 86%가 경북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생활의 어려움으로는 언어 문제(30%)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경북도는 정부의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과 연계해 외국인 맞춤형 한국어 교육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장기 체류 외국인 한국어 교육 확대와 재외동포 프로그램 개발, 숙련 외국인력의 사회통합 교육 참여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경북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경북도는 **'경북글로벌학당'**을 통해 체류 외국인의 지역 적응력을 높이고 사회 갈등을 예방한다. 2024년부터 운영 중인 글로벌학당은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동포, 동반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경북학 이해 교육, 생활 적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을 도입하고, 사전 테스트를 통해 수준별 반을 편성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전문 강사가 담임제로 수업을 맡아 학습 관리도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경북형 초청 장학생인 K-GKS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은 입국 직후 글로벌학당에서 한국어와 경북학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해 지역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외국인 산업 인력 확보를 위한 한국어 교육도 함께 강화한다. 지역특화형 숙련기능인력(E-7-4R)은 인구 감소 지역의 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현재 경북에는 약 539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은 비자 연장이나 전환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2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지역특화형 비자 맞춤형 한국어 자격 취득 과정을 지원한다. 도내 거점 교육망을 구축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수준별 맞춤형 학사 관리로 숙련 외국인력과 동반 가족이 장기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경북글로벌학당과 숙련기능인력 한국어 교육 과정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가 실무 운영을 맡는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인 주민이 단순한 체류자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경북도민'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외국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어 소통이 중요하다"며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외국인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주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