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00일을 크루즈선에서 사는 이유

내 집 마련,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죠. 하지만 매년 치솟는 집값에 좌절하고, 숨 막히는 경쟁 사회에 지쳐 떠나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만약 내 집 대신 크루즈를 선택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성이 집 없이 크루즈선에서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미국의 IT 엔지니어인 라이언 거트리지(Ryan Gutridge)입니다. 라이언은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가능해진 2021년부터 집 없이 크루즈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라이언은 유명 크루즈 선사인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를 타고, 1년 중 300일을 바다 위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아침에는 갑판 위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커피를 마시고, 업무를 마친 후에는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선상 파티를 즐기죠. 밤에는 멋진 야경을 감상하다 잠들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 있는 꿈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엄청 비싸잖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언은 크루즈 생활이 미국 플로리다의 아파트 월세보다 저렴하다고 말합니다. 크루즈 요금에는 뷔페 식사, 헬스장과 수영장 이용, 각종 공연과 파티 등 문화생활 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아파트에 살 때처럼 공과금이나 관리비를 낼 필요도 없어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설거지, 빨래, 방 청소는 모두 크루즈 직원이 해준다는 사실! 이보다 더 편한 삶이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새로운 지역을 여행하고 싶다면? 기항지에 내려서 관광을 즐기면 됩니다. 라이언은 1년 동안 크루즈 비용으로 약 3만 달러(한화 약 4천만 원) 정도를 들이며, 식사와 문화생활을 해결하고 원할 때는 자유롭게 여행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월세와 호텔 비용을 비교해 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라이언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호텔 생활의 장점과 크루즈 생활의 장점을 합친, 더 매력적인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죠!

참고로 라이언이 살던 플로리다의 방 1개짜리 아파트 평균 월세는 약 2,088달러(약 270만 원)이라고 합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약 2만 5천 달러(약 3,25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죠. 크루즈 생활 비용과 플로리다의 렌트값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혹시 놀라셨나요?

하지만 크루즈 생활이 마냥 낭만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단점은 육지 생활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내 집이 주는 안정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은 아주 큰 단점이죠.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응급 상황 발생 시에도 대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매일 같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야 하고, 좁은 선실에서 생활해야 하기에 개인적인 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죠.

물론 라이언처럼 크루즈에서 생활하며 일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직업이어야 하고,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이 필수적이죠. 또한,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크루즈 생활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라이언의 사례는 틀에 박힌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는 사람에게 멋진 영감을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라이언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해요. 라이언의 이야기는 틀에 박힌 삶에 지친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혹시 여러분도 크루즈에서 생활하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댓글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그리고 혹시 크루즈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크루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거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