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감독이 "떠나는 게 낫다"고 했는데…갑자기 "상황 바뀌었다, 기용 고민할 것" 선언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첼시에서 자리를 잃었던 벤 칠웰이 다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영국 '골닷컴'은 21일(한국시간) "첼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칠웰이 다시 팀 경쟁에 복귀했다고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칠웰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다. 레스터 시티에서 성장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 가담과 준수한 수비력이 특징이었다. 여러 팀이 칠웰 영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승자는 첼시였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칠웰을 영입했다. 당시 첼시가 내민 이적료는 무려 4,500만 파운드(약 801억 원)였다. 다만 활약이 아쉬웠다. 첫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부상이 있었다.

2021-22시즌에도 부상이 찾아왔다. 칠웰은 유벤투스와 UCL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전방 십자 인대에 손상이 있었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엔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기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첼시는 칠웰을 믿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그를 부주장으로 선임했으나, 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 무릎 등에 문제가 생기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칠웰의 입지가 좋지 않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과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칠웰의 자리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마레스카 감독이 "칠웰은 우리와 함께 있지만 아파서 지난 며칠 동안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가 인터 밀란과 친선 경기에 뛰지 않은 이유는 플레이가 마음에 들긴 하지만, 그가 올바른 포지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아침에 22명의 선수가 훈련했다. 모든 선수에게 물어보면 맨시티와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할 거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매일 훈련하고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면 선수들에게도 나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새로운 팀을 찾으라는 이야기였다. 마레스카 감독은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마도 (칠웰이) 떠나서 출전 시간을 얻는 게 나을 거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 있으니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칠웰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동안 팀을 옮기지 못했다. 현재 첼시에 남은 상황이다. 다행히 상황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이 칠웰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최근 "칠웰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지금은 우리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그는 우리 선수다. 지금은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경기마다 그를 기용할지 고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