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챔스 몇 개야?!” 0-4 완패 후 레알-PSG 서포터들 ‘2차전’ 펼쳤다. ‘트레블 vs UCL 15회’ 자부심 격돌

“우린 유럽의 왕이야!”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이 경기장에서 충돌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만나 0-4로 완패했다.
PSG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에만 76% 점유율을 가져갔다. 11개 슈팅을 시도해 6개 유효슛을 만들었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24% 점유율과 4슈팅 1유효슛을 기록했다. 결국 전반만 3골을 허용했고 후반전에 반전 없이 추가실점하며 0-4로 패배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직전 시즌(2024-2025) 포함해 이번 PSG 경기까지 수비가 많이 흔들렸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아스널전은 1, 2차전 합산 1-5, 지난 5월 바르셀로나에 3-4, 지난해 10월에는 0-4로 패배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국왕컵, 스페인 슈퍼컵, 유럽대항전 등 유럽 주요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했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도메스틱 트레블(국내대회 3관왕)’을 달성해 우승컵 없는 빈손이 더 초라했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무너뜨린 PSG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직전 시즌 리그 1, 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해 구단 역사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도 경험하지 못한 영광이다.
또 클럽 월드컵을 결승전에 올라갔다. 첼시를 꺾고 우승하면 유럽을 넘어 세계 최고의 팀이 된다. 또 다가오는 8월 토트넘 홋스퍼와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6관왕’을 노릴 수 있다. 유럽 축구 역사상 이를 달성한 팀은 바르셀로나(2008-2009), 바이에른 뮌헨(2019-2020)뿐이다.
극과 극 시즌을 보낸 두 팀이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격돌했고 PSG가 완승으로 종료됐다. 경기 후 양 팀의 팬들이 충돌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팀의 팬들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일어난 상황을 전했다.
PSG 팬으로 보이는 한 인물이 “음바페는 어디에 있어?(Where is Mbappe?)”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직전 시즌까지 PSG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고 이번 경기도 출전했지만, 무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은 이를 조롱한 것이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있던 한 팬이 오른팔에 숫자 15가 적혀있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패치를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PSG가 1회 우승인 UEFA 챔피언스리그를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15회(최다우승) 정상에 올랐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양 팀 팬들은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고 가볍게 말로 ‘디스전’을 주고받고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ESPN 글을 통해 소식을 접한 팬들은“지금 최고는 PSG다”, “대부분 자칭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15번 우승 중 몇 번 보지도 못했다”, “PSG는 트레블 위너다” 등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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